4명의 아내를 둔 부자 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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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의 아내를 둔 부자 상인
  • 인천in
  • 승인 2021.08.30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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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의 책갈피] 15화

 

오늘은 《인생을 바르게 보는 법, 놓아주는 법, 내려놓는 법》(쑤쑤)에서 저자가 소개하는 글 한 편으로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아내를 넷이나 둔 부자상인의 이야기입니다.

첫 번째 아내는 영민하고 아름다워서 어디를 가든 그녀를 대동하고 다닙니다.

둘째 아내는 남에게 억지로 뺏은 여인으로 미모를 갖춘 여성입니다.

셋째 아내는 살림꾼입니다. 그래서 상인이 늘 편히 생활하도록 모든 것을 책임져줍니다.

넷째 아내는 일이 너무 많아 동분서주하느라 집에 없을 때가 많습니다. 평소 상인은 그녀가 있다는 사실마저도 잊고 살 정도였습니다.

어느 날 상인이 사업차 먼 길 떠나야 했습니다. 오랜 여정의 고단함과 쓸쓸함을 달래려고 한 아내와 동행하려고 의견을 물었습니다.

아내들의 대답은 어땠을까요? 또는 누가 따라갔을까요?

아내들의 대답은 이랬습니다.

“혼자 가세요, 난 안 가요.” (첫째 아내)

“난 원래 당신하고 억지로 결혼한 거잖아요. 그런데 같이 갈 마음이 있겠어요?”(둘째 아내)

“난 당신 아내이긴 하지만 편안한 집을 놔두고 길 위에서 고생하고 싶은 마음은 없어요. 그러나

동구 밖까지는 배웅 갈게요.”(셋째 아내)

“난 당신 아내이니까 어디든 함께 갈게요.”(넷째 아내)

그래서 상인은 넷째 아내와 함께 떠났습니다.

네 명의 아내를 저자는 이렇게 비유합니다.

“첫째 아내는 ‘육체’를 상징한다. 평생 나와 함께 하지만 죽을 때는 헤어질 수밖에 없다.

둘째 아내는 ‘재물’이다. 빈손으로 세상에 왔다가 빈손으로 떠난다.

셋째 아내는 ‘배우자’이다. 살아 있을 때는 부부가 서로 돕지만, 죽음 앞에선 역시 각자의 길로 간다.

넷째 아내는 자신의 ‘자아’이다. 평소엔 잊고 살지만 죽음 이후에도 자신과 함께 하는 것은 오직 자아밖에 없다.”

저자는 이 이야기를 전하면서 이렇게 설명을 덧붙입니다.

“물론 육체를 사랑하고, 재물에 목숨을 걸며, 배우자와 자녀를 소중히 여기는 것은 당연하다. 다만 외부에 관심을 기울이는 만큼 자신의 내부에도 관심을 가지고 자아를 보호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라.

자아를 잊을 때 정신은 혼돈과 더불어 피로해질 수밖에 없다.”

“정신적 행복은 타인이 주는 게 아니다. 내 정신적 행복은 나 자신만이 책임질 수 있다. 남과 자신을 맹목적으로 비교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남보다 조금 나으면 자기만족에 빠지고, 남이 더 나으면 자기비하에 빠져버린다.

사람은 누구나 저마다의 인생 목표와 생활방식이 있다. 그래서 이 세상에서 가장 의지할 만한 인생의 안내자는 바로 자신이다. 타인은 내 삶의 기준이 될 수 없다.”

맞습니다. 자신만의 삶의 목표와 자신만의 생활방식을 갖고 살아가는 것이 행복으로 가는 길입니다. 그만큼 ‘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유일한’ 존재이니까요. 그러니 당연히 비교의 대상이 없지 않을까요?

‘어떻게 살아야 행복할까?’에 대한 정답은 사람마다 다를 수밖에 없을 겁니다.

행복은 네가 나에게 주는 것이 아니라

나 스스로가 찾아야 한다는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내가 행복해야 그 행복이 너에게까지도 전해집니다.

그러려면 나의 자아를 찾는 시간, 즉 나의 내면으로 들어가 나를 살피는 시간을 종종 가지시길 바랍니다.

모든 분이 행복한 삶을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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