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mRNA 백신 원액 생산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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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mRNA 백신 원액 생산 채비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1.09.01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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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1~3공장 인근 공장 부지 3천평 매입
mRNA 백신 원액 재료 생산설비 구축 나서
1~3공장서 내년 하반기부터 백신 원액 생산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 3공장 전경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 3공장 전경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성바이오)가 인천 송도 바이오클러스터 부지 3천평을 추가로 매입, mRNA(메신저리보핵산) 방식 코로나19 백신 ‘원액’ 생산에 뛰어든다.

1일 인천시와 민주당 정일영(인천 연수구을) 의원 등에 따르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최근 송도 바이오혁신클러스터 공장 부지 1만279㎡(약 3천평)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삼성바이오를 선정했다.

삼성바이오는 해당 부지에 mRNA 백신 원액의 원료로 쓰이는 플라스미드DNA 생산 설비를 내년까지 구축하고, 인근에 있는 1~3공장은 리모델링해 내년 하반기부터 백신 원액 위탁생산(CMO)에 본격 나서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바이오는 지난 5월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사로부터 코로나19 백신 완제 생산 CMO를 수주 받는 등 mRNA 백신 완제(DP) 생산 능력을 갖춘 상태지만, 아직 원액 자체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공정)은 갖추지 못했다.

mRNA 백신 원액을 생산하는 DS 공정은 제조된 백신 원액을 바이알(유리용기)에 넣고, 유통 가능한 형태로 포장하는 작업이 이뤄지는 DP 공정보다 더 높은 난도의 기술력을 요하는 탓에 세계적으로도 원액 생산 능력을 갖춘 CMO기업이 몇 없는 실정이다.

때문에 삼성바이오의 계획이 차질 없이 실현된다면, 삼성바이오는 mRNA 방식의 코로나 백신과 각종 항암 백신 등을 처음부터 끝까지 일괄 제조할 수 있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CMO기업으로 도약하게 된다.

이와 관련, 삼성은 앞서 지난달 24일 240조원(국내 180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담은 ‘코로나19 이후 미래 준비 계획’을 발표하면서 “바이오를 제2의 반도체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던 바 있다.

해당 계획엔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한 공격적 투자를 지속해 오는 2023년까지 세계 1위 바이오의약품 CMO 기업으로 키우고, (송도) 5공장, 6공장을 건립해 글로벌 시장서 바이오의약품 생산 절대우위를 확보하겠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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