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환경공단 경영본부장 연임 둘러싸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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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환경공단 경영본부장 연임 둘러싸고 논란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1.09.0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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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현 경영본부장 내정설에 반발, 연임 조건 충족 못해 물러나야
공단, 연임이 아니라 신규 채용으로 재임명은 절차상 하자 없다 주장

인천시 산하 공기업인 인천환경공단 경영본부장의 거취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인천환경공단인(人) 노동조합은 1일 성명을 내 “지방공기업법상 인천환경공단 상임이사(본부장)의 임기는 3년이고 연임 조건을 충족한 경우 1년 단위로 연임할 수 있지만 현 경영본부장은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현 정지열 경영본부장은 재임 기간 중앙부처 경영평가에서 하위(다 등급)를 지속했고 인천시의 경영성과계약 평가에서도 시 산하 5개 공기업 중 최하위를 기록하면서 구성원들로부터 신임을 잃었는데도 임기 3년의 경영본부장으로 다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극히 부당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정 본부장은 경영 결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데도 상임이사(경영본부장) 공모에 응모해 3년 연임을 시도하고 있는데 내정설이 돌고 있는 것은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현 경영본부장 재임기간 중 시 정기감사와 특정감사 결과 정지열 본부장은 ‘직원 채용 부적정’, ‘신규 직원 세부직렬 부적정 배치’, ‘직렬에 맞지 않는 인사 배치’ 등으로 기관경고, 주의, 개선명령을 받았고 특히 부정 채용과 관련해서는 경찰 수사를 받았으며 이밖에도 인사위원회 대상자 누락, 전보제한 기간 부당 해제, 이사 채용 등에서도 독단적 결정으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조는 “전국적으로 많은 공기업들이 내부 직원을 상임이사에 임명하고 있다”며 “공단의 새로운 도약과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부적정 인사의 내정을 철회하고 업무 역량과 개혁 의지를 가진 내부 직원을 경영본부장으로 임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환경공단은 2007년 설립 이후 공무원 출신이 이사장을 독점하고 임기 3년의 상임이사 2명(경영본부장, 사업본부장)도 대부분 4급 출신 공무원들이 차지한 가운데 이사장이나 본부장들이 연임한 적은 없다.

연수구의회 3선 의원 출신인 정지열 현 경영본부장은 정치권의 추천으로 지난 2018년 9월 인천환경공단 상임이사로 임명됐으며 임기는 오는 5일까지다.

시 산하 공기업의 상임이사는 임원추천위원회가 2배수 이상 추천하면 임명권자인 사장 또는 이사장이 선택하지만 사실상 시장이 결정한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번 공모에서는 정지열 현 상임이사(경영본부장)를 포함해 2명이 응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환경공단 고위 관계자는 “정지열 경영본부장이 연임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며 “그래서 연임이 아니라 공모 공고를 통해 신규 채용하는 것으로 정지열 현 경영본부장을 다시 임명해도 절차상 아무런 하자가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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