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에도 인천 아파트값 '고고'... 원도심 중저가단지 '초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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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에도 인천 아파트값 '고고'... 원도심 중저가단지 '초강세'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1.09.09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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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조사, 이번주 0.44% 상승하며 고공행진 이어가
연수·계양·부평 상승세 견인... 원도심 중저가 중심 신고가 이어져
전세값도 0.24%로 상승폭 확대... 가을 이사철 전세난 우려
인천 계양구 아파트 단지 일대 전경
인천 계양구 아파트단지 전경

정부의 각종 규제와 고점 경고, 금리 인상에도 인천 아파트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그동안 송도국제도시, 청라국제도시, 검단신도시 등 신도시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오른 원도심 중저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신고가 장세가 나타나고 있다.

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1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6일 기준) 인천 아파트값 상승률은 전주 대비 0.01% 상승한 0.44%를 기록했다.

인천 아파트값 상승률은 최근 6주간 0.37%→0.43%→0.41%→0.41%→0.43%→0.44%로 전국 최고 수준의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9월1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사진=한국부동산원
9월1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사진=한국부동산원

이번 주 인천은 연수구, 계양구, 부평구 등 원도심을 중심으로 한 중저가 단지에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면서 집값 상승폭이 확대됐다.

특히 연수구(0.64%)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등 교통 호재가 있는 옥련동과 선학동, 연수동 위주로 상승하며 인천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연수구 연수동 ‘주공3차’ 전용면적 44.66㎡는 지난달 3억500만원(11층)에 거래돼 처음으로 3억원을 넘어섰다.

이 매물이 올 1월까지 1억4,800만원(1층) 수준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8달 만에 2배 넘게 올랐다.

같은 동 ‘우성2차’ 전용면적 84.78㎡ 13층 매물 실거래가는 올 4월 5억원에서 지난달 6억6,000만원으로 5개월 만에 1억6,000만원이 상승했다.

옥련동 ‘영남송도’ 전용면적 58.32㎡는 지난 4월 3억원(2층)으로 최고가를 기록한 뒤 5개월 만인 지난달 3억5,000만원(3층)에 팔려 신고가를 경신했다.

 

인천 연수구 옥련동 '영남송도' 전경. 사진=카카오맵
인천 연수구 옥련동 '영남송도' 전경. 사진=카카오맵

계양구(0.49%)와 부평구(0.48%)도 주거·교통환경이 양호하거나 중저가 단지 위주로 올라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계양구 작전동 ‘작전현대1차’ 전용면적 84.945㎡는 이달 4억4,200만원(14층)에 실거래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올 초 1월 거래가인 2억9,200만원(11층)과 비교하면 8개월 만에 1억5,000만원이 높은 가격에 팔렸다.

계산동 ‘지산그라띠아’ 전용면적 84.3173㎡도 4억원(7층)에 실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3개월 전 거래가(3억5,500만원·8층)보다 5,000만원 가량 높은 가격이다.

부평구에서는 산곡동 ‘뉴서울아파트’ 전용면적 74.41㎡ 1층 매물이 지난달 3억1,500만원에 팔려 3억원을 처음으로 넘어 섰다. 

직전 거래가인 2억6,000만원과 비교하면 3개월 만에 5,500만원 올랐다.

같은동 ‘경남3차’ 전용면적 123.93㎡는 지난달 5억5,000만원(12층)에서 5억7,300만원(15층)으로 손바뀜하며 6억원에 근접했다.

 

인천 부평구 산곡동 '경남3차' 전경. 사진=카카오맵
부평구 산곡동 '경남3차' 전경. 사진=카카오맵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난 우려도 계속되고 있다.

인천 아파트 전세가는 지난주 0.22%에서 0.24%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올해 누적 상승률은 11.81%로 제주(12.70%) 다음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상승률(4.43%)과 비교하면 3배에 달한다.

지역별로 보면 연수구는 지난주 0.47%에서 0.51%로 올라 인천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이 지역은 연수동, 옥련동 구축 매물, 송도동 준신축 매물을 중심으로 올랐다.

미추홀구(0.11%→0.29%)는 주안동과 용현동, 학익동 일대 주요 단지 위주로, 계양구(0.24%→0.25%)는 계산동과 작전동 중저가 위주로, 부평구(0.14%→0.19%)는 부평동과 산곡동 역세권 위주로 각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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