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인천 8개 점포 18~20일 추석 총파업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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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인천 8개 점포 18~20일 추석 총파업 참여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1.09.1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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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11개 중 8개 점포, 부천 3개 중 2개 점포 파업 참여키로
"투기자본 MBK 폐점·매각 중단하고 노동자 고용 보장해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가 18~20일 사흘간 추석 총파업에 나선다.

마트노조 홈플러스 인·부천본부는 16일 오전 11시 작전점 앞에서 ‘추석 총파업 돌입 기자회견’을 갖는다고 15일 밝혔다.

인·부천본부는 미리 배포한 입장문에서 “홈플러스 폐점 사태로 직영직원과 협력직원, 온라인 배송기사, 입점주 등 노동자 10만명의 일자리와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며 “경기 안산점, 부천 중동점, 대전 둔산점·탄방점·동대전점, 부산 가야점, 동김해점, 대구점·대구스타디움점 등 페점을 전제로 팔았거나 문닫은 매장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사상 첫 추석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인천에서는 11개 점포 중 구월·계산·인하점을 제외한 가좌·간석·논현·송도·숭의·연수·청라·작전점 등 8개 점포, 부천에서는 3개 점포 중 여월점을 제외한 상동·소사점 등 2개 점포가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총파업에 나서는 노조의 요구는 ▲MBK의 홈플러스 폐점·매각 중단 선언과 고용안정 보장 ▲정부와 정치권의 투기자본 규제입법 제정 ▲경영진의 임단협 핵심요구안 수용이다.

노조는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한 사모펀드 MBK가 진행 중인 폐점·매각은 노동자들이야 죽든 말든 자기 배만 채우려는 가장 악질적인 기업약탈이자 부동산투기”라며 “MBK는 폐점·매각을 중단하고 홈플러스의 지속가능 성장과 노동자들의 고용안정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또 “정부와 정치권은 악질투기자본의 기업약탈행위를 금지하는 투기자본 규제 입법에 즉각 나서라”고 촉구했다.

MBK는 다국적자본의 사모펀드로 2015년 홈플러스 인수 때 실제 동원한 자본은 2조2,000억원에 불과한데 인수 6년 만에 부동산 매각수익만 4조원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지난해 4월 시작해 1년5개월째 끌고 있는 2020년 임단협 타결을 위해 경영진이 노조의 핵심요구를 수용하는 안을 내놓을 것도 요구했다.

홈플러스 인·부천본부 관계자는 “투기자본이 홈플러스를 인수한 뒤 알짜매장을 닥치는 대로 매각하고 있어 노동자들이 실직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며 “불편을 겪을 고객들에게는 죄송하지만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홈플러스 노동자들의 추석 총파업을 이해하고 지지해 주실 것을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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