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알아야 미래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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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알아야 미래가 보인다
  • 이보근
  • 승인 2021.09.16 0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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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남 윤동규 선생의 유물이 인천 역사에 불러올 파장
[기고] 이보근 / 인천광역시 남동문화원 사무국장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귀가 따갑도록 들어온 익숙한 말들입니다. 아무리 강조해도 과하지 않을 만큼,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역사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차지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국사(國史) 교과 과목마저도 필수가 아닌 선택과목으로 바뀌어 가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을 보고 있습니다.

반면에, 우리를 둘러싼 주변국들은 어떻습니까?

중국은 2002년부터 동북공정(東北工程)이란 미명아래 중국 국경(國境)안에서 이루어진 모든 역사는 중국의 역사이므로 발해와 특히 고구려의 역사 또한 중국의 역사라고 어이없는 주장을 인터넷에 공개하면서 한·중 외교문제로 비화시켰고, 지금도 왜곡된 중국역사 만들기에 혈안이 되어있습니다.

또한 우리 고유의 한복마저도 중국이 원조(元祖)라고 우기는가 하면, 우리의 음식문화를 일본이나 중국은 자기들 입맛대로 왜곡하고 있으며, 호시탐탐 우리의 역사를 도적질하려고 노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앞으로 주변국과의 영토 분쟁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견되는 바, 지금부터라도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역사의 중요성을 일깨워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한 나라의 역사도 중요하지만, 개인의 역사도 매우 중요합니다. 개인의 역사만으로도 정치, 경제, 문화 등 다양하게 당대의 사회상을 엿볼 수 있으며 개인의 글이나 서찰을 통해 당시 사회의 문제점과 민초들은 무엇을 힘들어 했고, 지식인들은 무엇을 고민하고 있었는지를 들여다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역사는 항상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이러한 역사들에 대해 깊이 있게 성찰하고 연구함으로써, 국가에 큰 어려움이 닥쳤을 때 선조들은 어떻게 대처해 왔는지를 지나온 역사에서 해답을 찾아야 할 것 입니다.

윤동규 호패
윤동규 호패

이러한 때에 소성현 도남촌(현 인천광역시 남동구 도림동)출신 조선후기의 실학자 소남 윤동규 선생의 유물 출현은 우리 모두에게 적지 않은 파장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지금까지 인천의 역사는 대부분 개항기(開港期)에 머물러 있었지만 소남 선생의 유고(遺稿)와 각종 서찰(書札)들의 탈초와 번역이 어느 정도 완성 되는 내년, 내후년도에는 이제까지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학문들이 쏟아져 나와, 세상을 놀라게 할 사건들이 전개될 것으로 예견되어 가슴이 설레기도 합니다.

선생은 이미 조선후기에도 우리나라 사람이 모두 역사에 대한 무지(無知)함을 탄식하여 고대사(古代史)의 위치를 정확하게 밝혀주는 자수(紫水). 패수(浿水). 열수(冽水). 대수(帶水)의 사수변(四水辯)을 저술하여 역사탐구의 중요성을 알렸고, 300여 년 전 선생이 실행하셨던 만신동계(협동조합)는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야하는 현대인에게도 큰 울림이 되고 있습니다.

소남 선생의 판도라 상자가 열리는 날, 우리 역사의 소중함을 우리 모두에게 다시 한 번 일깨워 주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소남선생유집초 전질
소남선생유집초 전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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