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 35m에서 국비 확보 위해 15m로 변경, 추후 35m로 확장 계획
영종 해안도로 54㎞ 전체 연결, 구간 통과시간 15분→3분으로 단축
영종국제도시 해안 일주 순환도로 가운데 유일하게 미개통 구간으로 남아있는 미단시티 진입도로 공사가 시작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다음달 중 미단시티 진입도로인 중산동~운북동 간 2.99㎞, 폭 15m(왕복 2차로)의 도로 개설공사에 착공해 2024년 말 준공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미단시티 진입도로는 기본 및 실시설계가 끝나 조달청에 계약 의뢰했으며 곧 시공업체가 선정된다.
이 도로가 개설되면 영종 해안도로 54㎞ 전체가 연결되면서 기존 도로를 우회할 때 15분가량 걸리던 이 구간 통과시간이 3분 안팎으로 단축되고 미단시티, 한상드림아일랜드 등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져 투자유치를 촉진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인천경제청은 자전거도로(폭 3m)와 한쪽 보도(폭 2m)도 설치할 계획으로 관광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단시티 진입도로에 한쪽 보도만 두는 것은 향후 도로 폭을 35m로 늘릴 예정이기 때문이다.
당초 이 도로는 폭 35m로 계획됐으나 경제성 평가 결과 ‘비용 대비 편익(B/C)’ 비율이 기준치인 1 이하로 나와 국비를 지원받지 못하게 되자 인천경제청이 폭 15m로 변경해 국비 50%를 지원받았다.
도로 폭을 줄이면서 총사업비도 450억원으로 줄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총사업비 500억원 이상)에서 벗어나 산업통상자원부를 통해 기존 투입한 30억원을 제외한 420억원의 절반인 210억원의 국비를 지원받게 된 것이다.
국비 90억원은 올해 교부받았고 나머지 120억원은 3년(2022~2024)간 나눠 받는다.
기존 투입한 지방비 30억원은 설계비(약 10억원)와 보상비(20억원)로 보상비는 지난해 집행되지 않아 올해로 이월된 상태다.
미단시티 진입도로를 제외한 영종국제도시 해안도로는 폭 35~40m이며 인천경제청은 추후 지방비를 투입해 미단시티 진입도로 폭을 35m로 넓히기로 하고 1차 도로 개설(폭 15m)과 나머지 폭 20m에 대한 보상을 병행해 나가기로 했다.
인천경제청은 도로 확장을 위한 폭 20m 구간에는 국공유지가 많아 사유지 보상에는 약 50억원 안팎이 들어갈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강영훈 인천경제청 영종청라계획과장은 “미단시티 진입도로 1차 개설공사가 차질 없이 2024년 말 준공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향후 도로 폭을 35m로 넓히기 위해 나머지 폭 20m 부분에 대한 보상도 예산이 편성되는 대로 병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