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 온라인 쇼핑, 배달 앱... 실생활 디지털 능력 키워요”
상태바
“당근마켓, 온라인 쇼핑, 배달 앱... 실생활 디지털 능력 키워요”
  • 학오름
  • 승인 2021.09.29 08: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동구노인복지관 ‘스마트 러닝 스테이션’사업 선정
어르신들에게 애플리케이션, 키오스크 등 활용법 맞춤 교육
선우은지 사회복지사가 서포터즈에게 키오스크를 설명하고 있다.
선우은지 사회복지사가 서포터즈에게 키오스크를 설명하고 있다.

 

‘디지털 리터러시-스마트 러닝 스테이션’ 사업.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하는 디지털 문해(文解)교육으로 인천인재평생교육진흥원이 시작하는 사업이다. 기관에 대학생 디지털 리터러시 서포터즈와 키오스크를 제공해 실질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인적인프라를 구축해 주고 실생활 중심의 정보화 능력을 향상시켜 생활 현장에서의 삶의 질을 높이자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당근마켓, 디지털 쇼핑, 배달 앱, 은행별 어플, 민원24시 등 실생활에서 직접 애플리케이션이나 키오스크를 어르신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다. 스마트 러닝 스테이션으로 현재 남동구노인복지관과 부평구노인복지관이 지정되었다.

남동구노인복지관은 9월 27일부터 11월 26일까지 ‘디지털 활용 고급반’을 운영해 정보 문해력 향상을 위한 맞춤형 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기에는 디지털 리터러시 서포터즈 10명이 함께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디지털 활용 고급반’은 ‘디지털 리터러시-스마트 러닝 스테이션’을 어르신들이 이해하기 어려워할 경우를 대비해 이름을 바꾼 것이다. 남동구노인복지관 선우은지 사회복지사가 ‘디지털 활용 고급반’을 담당한다.

 

디지털 활용 고급반 모집 알림판

 

남동구노인복지관은 이미 ‘스마트 기초반·심화반’을 운영해왔다. 하지만 여가생활에 사용하는 유튜브, 사진 편집을 다루는 데 그쳤다. 이번에 진행되는 ‘디지털 활용 고급반’은 어르신들의 생활에도 성큼 다가온 당근마켓, 은행, 온라인 쇼핑, 키오스크 등을 다룰 예정이다.

교육은 화요일 오전 3개 반, 오후 3개반과 목요일 4개반으로 총 10개 반이 운영되며 정원은 반별로 3명이다. 9월 27일 OT를 시작으로 9월 28일부터 9주간 주 1회 2시간씩 진행해 11월 26일까지 계속할 예정이다.

‘디지털 활용 고급반’은 백신 2차 접종자를 대상으로 모집한다. 백신 2차 접종자는 10명까지 모여 교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거리두기 격상으로 수업이 전면 중단되는 경우에는 비대면으로 전환한다. 현재 남동구노인복지관은 줌(zoom)과 밴드를 활용한 교육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거리두기 격상도 고려해 반별 인원을 3명으로 제한했는데, 참가자들도 대면 교육을 선호하기 때문에 되도록 대면으로 마무리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디지털 활용 고급반’을 담당하는 남동구노인복지관 선우은지 사회복지사.
‘디지털 활용 고급반’을 담당하는 남동구노인복지관 선우은지 사회복지사.

 

교육내용은 스마트폰, 키오스크, 체험활동으로 나눠진다. 9회 수업 중 6회는 스마트폰 수업 3회는 키오스크 실습이다.

스마트폰 수업에서는 인터넷 쇼핑, 은행 앱, 당근마켓 등을 활용한다. 유튜브 개인 채널을 운영하고 싶은 참여자도 많아 동영상 편집 교육도 가능하다면 진행할 예정이다.

실습은 남동구노인복지관이 갖고있는 키오스크(터치 스크린 방식의 무인 정보단말기)를 이용해 연습한 다음 실습에 들어간다. 도보 5분~10분 거리에 있는 홈플러스와 맥도날드, 주민센터에서 실습할 예정이다. 안전상 대학생 봉사단 1명당 어르신 3명이 짝을 이루며 직접 주민등록등본을 떼보거나 주문을 하는 등 활동이 이루어진다.

선우은지 복지사는 “비록 교육과정에는 들어가지 못했지만 높은 캐시백 혜택으로 인기인 인천e음 카드 사용 방법도 참여자가 원한다면 안내할 예정입니다. 시범사업이다 보니 미흡하거나 필요한 점이 있다면 참가자와 의견을 나누며 조율해나갈 계획입니다.” 고 말한다.

어르신들로부터 이번 교육을 통해 인터넷 쇼핑을 배웠으면 좋겠다는 요구가 빗발쳤다. 코로나19로 사람이 많은 마트나 시장에 가기를 꺼리기 때문이다. 인터넷 쇼핑을 통해 코로나19에 취약한 노년층이 감염 위협에서 안전해지고 그동안 필요했지만 구하지 못했던 물건도 손쉽게 구매할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선우은지 사회복지사는 교육을 준비하면서 가장 걱정되는 부분으로 인터넷 쇼핑을 꼽는다.

“그동안 인터넷 쇼핑 관련 수업을 진행하지 않았던 이유는 금전적 손해를 보거나 구매하려던 물건이 아닌 걸 잘못 선택해 민원이 생길 수 있어서였습니다. 하지만 많은 어르신이 원했고 코로나19로 필요한 상황이라 이번에 도입하게 됐습니다.”

만약의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참가자들이 카드등록을 꺼리는 경우 직전 단계까지만 진행한다. 구매까지 원할 경우에는 옆에서 도움을 줄 예정이다.

 

'디지털 활용 고급반' 운영을 위해 대학생 봉사단이 교육을 받고 있다.
'디지털 활용 고급반' 운영을 위해 대학생 봉사단이 교육을 받고 있다.

 

디지털 리터러시 서포터즈는 인천인재평생교육진흥원의 서포터즈 양성과정을 마친 상태다. 서포터즈와 참가자는 1대 3으로 반을 구성해 공동체 의식을 향상하며 정보 격차를 해소한다. 마지막 수업은 서포터즈들을 통해 참가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참가자들이 학생들이 사용하는 신기한 애플리케이션들에 관심이 많습니다. 요즘 많이 사용하는 메타버스 같은 것 말입니다. 대학생 서포터즈와 함께하면 참가자들에게 생소한 애플리케이션을 다루는 방법과 팁을 알려줄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선우은지 복지사의 말이다.

남동구노인복지관은 수업이 끝나면 소정의 테스트를 치르고 수료증을 발급하는 제도가 도입하고 있다. 참가자들이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단계를 보며 쉽게 알 수 있다. 이를 토대로 남동구노인복지관은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기존 심화반 수료자를 대상으로 고급반인 ‘스마트 러닝 스테이션’을 열어놓은 상황입니다. 만약에 다들 수업을 무리 없이 잘 따라오면 장기적으로 웨어러블 (자유롭게 몸에 착용하고 다닐 수 있는) 기기 체험 같은 것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수료자를 대상으로 간담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간담회를 통해 이번 시범사업의 문제점을 알아보고 다음 회차를 진행할 때 보완한다.

이번 교육을 성공적으로 마친다면 수료자들을 대상으로 ‘어르신 디지털 봉사단’ 꾸릴 생각이다. 빠르면 이번 12월, 늦어도 내년 쯤에는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스마트폰이나 키오스크를 잘 활용하지 못하시는 어르신들께 더 가까이서 1대 1 교육 봉사를 하는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