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추홀구 집행부 신청사 건립에 눈 멀어 독단행정"... 구의회서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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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추홀구 집행부 신청사 건립에 눈 멀어 독단행정"... 구의회서 비판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1.09.29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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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동 등 미추홀구의회 소속 야당 의원 6인 성명
"주민·의회 배제한 채 일방적이고 무리하게 사업 추진"
"동마다 인원수 할당해 주민 청원서 수집 등 갈등 조장도"
미추홀구 신청사 조감도
미추홀구 신청사 조감도

신청사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인천 미추홀구가 의욕이 앞선 나머지 주민·구의회를 배제한 채 일방적이고 무리한 행정을 펼치고 있다는 내부 비판이 나왔다.

김재동·이한형·이관호 등 미추홀구의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 6명은 29일 공동성명을 내 “미추홀구 집행부가 신청사 건립 사업을 너무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대규모 사업임에도 충분한 사전 검토나 기초계획 없이 추진돼 수많은 우려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행정 수요대응과 주민편의 제공을 위해 신청사를 건립하겠다는 구의 계획을 적극 지지한다”면서도 “하지만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는 만큼 최소한 토지 용도변경 하나라도 먼저 완료한 뒤 사업에 나섰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시는 타당성이 부족하단 이유로 용도변경에 반대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며 “인천시의회(유세움 의원)가 이 사안에 대한 시의 재의를 요구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곤 하나 우리 구 의견이 반영될 지는 미지수”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용도변경이 이루어지더라도 인근 저층 주거지의 일조권 문제, 경관 문제, 주변 교통 문제 등이 남았다”라며 “하지만 구는 마치 시간에 쫒기듯 무리하게 밀어붙이고 있다”고 우려키도 했다.

의원들은 또 “최근 구는 관내 각 동마다 인원수를 강제 할당해 청사신축을 위한 주민 청원서를 받도록(내도록) 하고 있으며, 정확한 정보가 제시되지 않은 청사진만을 홍보해 혼돈을 야기시키고 있다”며 “마치 신청사 건축이 미추홀 구민 전부의 의견인 양 호도해 갈등과 불신마저 초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주민, 주민들의 대표기관인 의회를 배제한 채 이뤄지는 무리한 사업 추진에 우려를 표한다”며 “일방적·독단적 행정행위 일체를 중단하고,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원칙과 절차에 따라 사업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들 의원은 오는 30일 오전 10시 미추홀구청 기자실서 관련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관련기사→ 시의회 지원 업은 미추홀구... 신청사 건설 돌파구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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