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퍼스트파크' 14블록 전용 84㎡ 13.7억, 기존 최고가 10여일만에 또 경신
정비사업 기대감 있는 구도심 단지서도 신고가 행진 이어져
추석 연휴와 금융권 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연일 오름폭을 키우던 인천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소폭 꺾였다.
그러나 신도시 및 정비사업 기대감 등이 있는 지역 등을 중심으로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며 가격 상승이 계속되는 모습이다.
3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4주(27일 기준) 인천 아파트 매매 가격이 0.43% 올라 상승률이 지난주(0.45%)보다 0.02%p 하락했다.
인천 아파트값 상승률은 최근 0.41%→0.43%→0.44%→0.45%→0.45%로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다가 이번 주 0.43%로 소폭 꺾였다. 지역별로도 8개 자치구 중 상승폭을 키운 곳은 한 곳도 없었다.
부동산원은 추석 연휴가 이어졌고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 및 한도 축소 등의 영향으로 상승 폭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지난달 초순부터 8주 연속 0.4%대의 높은 상승률을 유지하며 전국 최고 수준의 상승률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주 인천은 신도시를 비롯해 저평가 인식이 있는 지역과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단지 위주로 상승이 이어졌다.
송도국제도시를 중심으로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는 연수구는 0.65% 올라 이번 주에도 인천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연수구 송도동 ‘송도 더샵 퍼스트파크 F14블록’ 전용면적 84.94㎡는 이달 11일 13억7,000만원(14층)에 팔려 인천 국민평형(전용면적 84㎡)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같은 단지 F15블록 전용면적 84.9㎡가 지난달 13억원(7층)으로 인천 국민평형 최고가 기록을 경신한지 불과 10여 일 만에 이를 재경신한 것이다.
지난 5월 거래가인 11억원(6층)과 비교하면 4달 만에 2억원이 넘게 올랐다.
업계에서는 F15블록 전용면적 84㎡ 매물이 최근 14억7,000만원에 실거래됐으나 아직 국토부 실거래가에 등록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원도심인 동춘동에서도 ‘연수 서해그랑블 1단지’ 전용면적 84.95㎡가 이달 6억6,800만원(7층)에 거래돼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6월 같은 평형 19층 매물이 6억1,500만원에 팔린 것과 비교하면 3달 만에 5,000만원 가량이 상승했다.
선학동에 있는 ‘뉴서울’ 전용면적 84.53㎡는 지난 7월 3억7,000만원(1층)에서 이달 4억4,800만원(18층)으로 8,000만원 가까이 올라 최고가를 기록했다.
계양구(0.49%)는 저평가 인식 있는 효성동ㆍ서운동 대단지 위주로, 부평구(0.45%)는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단지 위주로, 서구(0.42%)는 개발호재가 있는 청라국제도시ㆍ가정동 위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계양구 작전동 ‘도두리마을동보’ 전용면적 59.88㎡는 지난달 3억7,500만원(6층)에서 이달 4억500만원(5층)으로 손바뀜해 신고가를 경신했다.
효성동에 있는 ‘하나’ 전용면적 84.87㎡도 지난달 3억8,000만원(9층)에서 이달 3억8,500만원(17층)으로 올라 4억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부평구에서는 십정2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지 인근에 있는 ‘한국’ 전용면적 60㎡가 지난 7월 2억5,000만원(9층)에서 이달 3억1,000만원(6층)으로 올라 처음으로 3억원을 돌파했다.
서구 청라국제도시에서는 ‘청라국제금융단지 한양수자인 레이크블루’ 전용면적 84.4945㎡가 지난 7월 8억4,000만원(4층)에서 이달 10억4,800만원(27층)으로 오른 가격에 실거래돼 ‘10억 클럽’에 가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