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수대로역 신설에 LH 부담은 40억뿐... 말도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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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수대로역 신설에 LH 부담은 40억뿐... 말도 안돼”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1.10.0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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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교흥 의원, 국정감사서 LH에 추가 분담·재협상 촉구
"LH, 서울7호선 청라연장 수혜지 개발 맡아 꾀한 이익 커"
김준현 LH 사장 "인천시와 협의해 역 신설 비용 추가 분담"
국회 국토교통위 국정감사서 김교흥 의원(오른쪽)의 질의에 김현준 LH 사장이 답변하고 있다.

서울7호선 청라연장선에 정거장 1개소(봉수대로역)를 추가 설치하는데 투입되는 비용 중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부담키로 한 분담액이 너무 적어 다시 협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7일 LH를 대상으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서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의원(인천 서구갑)은 “약 천억원이 들어가는 서울7호선 청라연장선 봉수대로역 신설 사업에 LH가 분담키로 한 금액은 40억원뿐”이라며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7호선 청라연장 사업의 가장 큰 수혜지역은 LH가 사업 시행을 맡은 청라국제도시, 루원시티, 가정2지구”라며 “이로인해 LH는 수많은 이득을 꾀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한 지역에서 이득을 봤으면 그 지역 인프라에 지원을 하는 것이 원인자부담 원칙은 물론 공기업으로서의 도리”라며 “봉수대로역 신설 사업비 분담은 전임 사장이었던 변창흠 전 장관 때부터 약속됐던 일인만큼, LH가 부담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대해 김현준 LH 사장은 “인천시와 협의해서 역 신설 비용 일부를 (추가) 분담하겠다”고 대답했다.

서울7호선 청라연장선 봉수대로역 신설 사업은 당초 6개소로 예정됐던 청라연장선 정거장 개수를 1곳 늘려 총 7개소로 만드는 것이다.

추가 역인 봉수대로역은 가정2 공공택지지구와 인접한 봉수대로에 들어서며, 건설비용은 인천시 추산 1,046억원이다. 시는 해당 노선의 2026년 조기개통을 위해 일단 전액 시비를 투입하는 것으로 하되, 가정2지구 택지개발 사업시행자인 LH공사와는 차후 비용 부담을 협의한다는 방침이었다.

국토부는 지난 2019년 12월 가정2지구에 대한 지구계획을 심사하는 과정서 LH에 청라연장선 내 정거장 신설 비용 분담 협의를 권고했다. 이로써 인천시가 시비로만 부담해 추진할 계획이었던 봉수대로역 신설 사업에 LH가 분담할 근거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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