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치솟는 인천 아파트 전셋값... 송도동, 연수동 1~2억원 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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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치솟는 인천 아파트 전셋값... 송도동, 연수동 1~2억원 뛰어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1.10.0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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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주간 조사, 이번주 0.30% 오르며 상승 폭 확대
2달 만에 0.30%대 회복... 가을 이사 수요, 전세대출 규제 등 영향
매매가 강세도 지속, 2주 연속 전국 최고 상승률
인천 송도국제도시 전경
인천 송도국제도시 전경

한동안 주춤했던 인천의 아파트 전세가격이 다시 꿈틀대고 있다.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있는 데다 금융당국의 전세자금대출 제한 가능성까지 나오면서 임차인들이 전세 계약을 서두르고 있는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1주(4일 기준) 인천 아파트 전세가격은 0.30% 올라 지난주(0.27%)보다 상승폭이 0.03%p 상승했다.

이는 지난 8월9일(0.30%) 이후 2달 만에 0.30%대 상승률을 회복한 수치다.

인천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 8월2일 0.31%에서 같은 달 30일 0.22%까지 오름폭이 꺾였으나 지난 달 20일부터 최근까지 0.24%→0.27%→0.30%로 2주 연속 상승폭을 확대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관련 업계는 최근 금융당국이 시중은행을 통해 대출 규제를 강화하고, 전세자금대출에 대해서도 규제가 가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전세 계약을 서두르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입주물량 감소와 전세의 월세전환, 임대차 3법 제도 안착의 진통, 주택 보유자의 실거주 강화 등 문제로 전셋값 상승세가 쉽게 잡히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시도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사진=한국부동산원
10월1주 시도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사진=한국부동산원

지역별로도 인천 8개 구 가운데 동구(0.18%→0.11%)를 제외한 나머지 7개 구는 모두 보합하거나 상승폭을 확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연수구는 지난주 0.59%에서 이번 주 0.62%로 올라 지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지역은 주거환경이 양호한 송도국제도시 등을 중심으로 강세가 이어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연수구 송도동 ‘송도글로벌파크베르디움’ 전용면적 74.9533㎡는 지난달 6억6,000만원(29층)에 전세 거래돼 6억원 대를 훌쩍 넘어섰다. 해당 매물이 지난 5월 4억5,000만원(33층)에 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4달 만에 2억원이 넘게 오른 것이다.

같은 동 ‘더샵센트럴파크1’ 전용 96.318㎡도 이달 6억5,000만원(43층)에 전세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기존 신고가인 지난 7월 5억5,000만원(15층)과 비교하면 3달 만에 1억원이 상승했다.

원도심인 연수동에서도 ‘우성1차’ 전용 131.93㎡ 12층 매물이 지난해 11월 3억2,000만원에서 이달 4억2,000만원으로 1억원 올라 최고가를 기록했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송도글로벌파크베르디움' 전경. 사진=카카오맵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송도글로벌파크베르디움' 전경. 사진=카카오맵

또 다른 원도심 지역인 미추홀구(0.35%→0.35%)는 도화동 중저가 구축과 용현동 대단지 위주로, 계양구(0.26%→0.32%)는 서울 접근성이 양호한 병방동, 임학동 위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추홀구 용현동에 있는 ‘인천 SK스카이뷰’ 전용 109.2162㎡는 지난달 6억5,000만원(40층)에 전세 거래돼 처음으로 6억원을 돌파했다. 기존 최고가는 지난 4월 거래된 5억8,000만원(23층)이었다.

같은 단지 전용 84.9974㎡도 이달 5억5,000만원(33층)에 전세 거래돼 6억원 대를 앞두고 있다. 기존 최고가인 지난 4월 5억원(18층)과 비교하면 5달 만에 5,000만원이 올랐다.

계양구 계산동 ‘은행마을(태평)’ 전용 68.05㎡ 11층 매물은 지난 5월 2억9,000만원에서 이달 3억5,000만원으로 올라 전세가격이 5달 만에 6,000만원이 올랐다.

효성동에 있는 ‘두산’ 전용 84.86㎡는 지난달 2억원(5층)에서 이달 3억원(14층)으로 1억원 오른 가격에 전세 거래돼 눈길을 끌었다.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 '인천SK스카이뷰' 전경. 사진=카카오맵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 '인천SK스카이뷰' 전경. 사진=카카오맵

인천 아파트 매매가격 역시 연일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천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0.43%에서 이번 주 0.44%로 0.01% 올라 2주 연속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지난 8월9일 0.43%까지 오른 뒤 이후 9주 연속 0.40%대 상승률을 이어간 수치기도 하다.

지역별로는 연수구(0.59%→0.64%)가 교통 호재가 있는 옥련동과 송도국제도시 인근 중대형 단지 위주로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계양구(0.26%→0.32%)는 교통과 학군 등이 양호한 계산동, 귤현동 위주로, 부평구(0.24%→0.27%)는 주거환경 개선 기대감이 있는 삼산동, 산곡동 위주로 상승세가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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