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병원 찾는 알콜 질환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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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병원 찾는 알콜 질환자 줄었다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1.10.0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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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9만2,998명으로 전년 대비 12.5%(2만7,548명) 감소
진료비 3,353억원(공단 2,489억원, 본인 864억원), 111억원 줄어
코로나19로 병원 방문 꺼리고 술 소비도 줄어든 영향-고민정 의원
고민정 의원
고민정 의원

코로나19 대유행 속에 알콜성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서울 광진구을, 보건복지위원회)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2017~2021년 주요 알콜성질환 진료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알콜성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19만2,998명으로 전년의 22만546명보다 2만7,548명(12.5%) 감소했다.

구체적 질환별로는 알콜성 위염이 27%(7,268명→5,293명), 알콜에 의한 정신 및 행동장애가 12.0%(7만5,140명→6만5,946명), 알콜성 간질환이 11.5%(12만4,829명→11만431명) 각각 줄었다.

이처럼 병원을 찾는 알콜성 질환자가 감소하면서 지난해 진료비는 3,353억원(공단부담금 2,489억원, 본인부담금 864억원)으로 전년의 3,464억원(공단 2,571억원, 본인 893억원)보다 111억원 적었다.

최근 5년간 병원 진료를 받은 알콜성 질환자(진료건수)는 ▲2017년 22만3,142명(106만3,283건) ▲2018년 22만1,443명(104만7,815건) ▲2019년 22만546명(106만4,201건) ▲2020년 19만2,998명(98만5,324건) ▲2021년 8월 말 13만5,216명(58만9,876건)이다.

병원을 찾는 알콜성 질환자가 줄어든 것은 지난해 1월 말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이후 전반적으로 병원 방문을 꺼리는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사적모임 제한 및 음식점 영업시간 단축 등이 주류 소비를 낮춘 것도 원인이라는 것이 고 의원의 분석이다.

통계청의 자료를 보면 지난해 주류 출고량은 전년 대비 6.0%(국산 4.8%, 수입 14.4%) 감소했는데 주종별로는 맥주가 8.5%, 소주가 4.5% 줄었다.

고민정 의원은 “술 소비 감소로 알콜성 질환 진료가 줄어든 것이라면 바람직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병원 가기를 꺼리는 경향이 반영된 것이라면 질환을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며 “지표만 보고 안심할 것이 아니라 국민 건강을 위해서는 알콜성 질환자들이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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