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방치’ 인천대 제물포캠퍼스 언제 개발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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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방치’ 인천대 제물포캠퍼스 언제 개발되나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1.10.1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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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크포스팀 구성 1년 넘도록 주변 상생 구상 등 나오지 않아
인천대 “이달 중 용지 변경 확정되면 사업 구체화될 것"
인천대 제물포캠퍼스 전경

10년 넘게 방치된 인천 미추홀구 인천대 제물포캠퍼스를 개발하는 사업이 제자리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8일 인천대 등에 따르면 인천시와 인천대가 지난 4월 구성한 '인천대 제물포캠퍼스 개발 등 제물포역 주변 상생 개발구상 테스크포스팀'은 현재까지 6차례 회의를 진행했으나 주변 원도심 지역 상생 개발구상 등 구체적 개발 계획은 여전히 나오지 않았다.

테스크포스팀에는 인천대와 시 도시계획국, 주택녹지국, 도시재생건설국, 일자리경제본부 등 4개 본부·국이 참여하고 있다.

인천대 제물포캠퍼스는 2009년 송도국제도시 전면 이전으로 22만㎡ 규모의 캠퍼스, 건물 19동 대부분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한 채 흉물로 방치돼 있다.

현재 옛 인천전문대 본관과 학생회관, 옛 인천대 인문대, 학생회관 등 대부분의 건물은 사실상 폐쇄된 상태다.

옛 학산도서관(현 성지관)은 평생교육원으로, 그 옆 조립식 건물인 학생복지시설은 창업보육센터로, 옛 체육관은 예체능관 등으로 활용되는 정도다.

건물 상당수가 오랜 기간 흉물로 방치되다 보니 일부 청소년들의 탈선 등으로 주민들의 민원도 잇따랐다.

인천시는 지난해서야 부지와 건물을 인천대에 무상으로 넘겨주는 대신 인천대 측이 제물포캠퍼스를 활용하는 원도심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도록 했다.

인천시가 캠퍼스 일부 부지를 교육용지에서 상업용지로 변경해주는 조건이었다.

 

인천형 DNA 혁신밸리 조성 계획

그러나 지난 3월 인천시가 인천대 제물포캠퍼스, 송도·계양지역을 거점으로 한 '인천형 DNA 혁신밸리' 조성 계획을 발표하면서 사업이 혼선을 빚었다.

인천대가 이 부지를 개발하기 위한 ‘제물포캠퍼스 개발 기본구상안 용역' 착수보고회에 앞서 인천시가 대학 측과 구체적 협의 없이 개발방안을 발표한 것이었다.

사업 전담부서도 없이 잦은 정책 변경으로 주민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받았다.

인천시는 당초 이곳에 평생교육대학, 국공립어린이집, 도서관 등 공공 인프라를 확대하고 송도캠퍼스 일부 학과 이전 및 각종 국책사업을 위한 연구공간 마련 등 계획을 세웠다.

그러다 지난해 ‘스마트 교통인프라 연구개발실증단지’ 조성 계획을 제시했고, 다시 최근에는 ‘첨단산업혁신밸리’ 조성 계획을 내놓기도 했댜.

이와 관련 김성준 인천시의원(미추홀1)은 지난 3월 열린 제269회 임시회에서 “제물포캠퍼스 개발은 인천 AI 혁신센터, AI 선도기업, DNA 교육혁신 공유플랫폼 등 화려한 용어만 난무하다"며 ”지역주민과 이 사업에 대해 한 번이라도 협의를 했는지, 이 지역에 혁신밸리가 왜 들어서야 하는지 주민들이 공감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당국이 엇박자 속에 제물포캠퍼스 개발 계획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주변 상권 침체와 지역 슬럼화가 가속되며 도심 속 흉물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인천대 관계자는 “이달 말에 열릴 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용지 변경 등이 확정되면 이후 사업 내용이 구체화될 것”이라며 “토지이용계획이 변경되면 이에 맞춰 도시관리계획도 변경하는 등 절차가 많은 만큼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단기간에 수립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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