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9억 넘는 '대출불가’ 인천 아파트, 4년새 0→606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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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9억 넘는 '대출불가’ 인천 아파트, 4년새 0→606가구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1.10.13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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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도시보증공사 제출 국정감사 자료
2017년 0가구서 2020년 606가구로 급증
송도국제도시 전경
송도국제도시 전경

분양가가 9억원을 넘어 중도금 대출을 받지 못하는 인천지역 아파트가 4년 새 0가구에서 606가구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에게 제출한 '중도금 대출 보증 현황'에 따르면 분양가가 9억원을 넘어 중도금 대출 보증이 제한된 인천 아파트는 2017년 0가구에서 지난해 606가구(4개 단지)로 대폭 늘었다.

현재 분양가 9억원 초과 주택은 고가주택으로 분류돼 HUG의 중도금 대출보증을 받을 수 없다.

2016년 7월부터 고가주택 기준을 9억원으로 정해 서울 강남권 극소수 아파트에 대해서는 분양보증 대상에서 제외해서다.

그러나 현 정부 출범 이후 아파트값이 꾸준히 오르면서 HUG의 중도금 대출보증 대상에서 제외되는 아파트 단지가 급증했다.

인천은 2017년까지 중도금 대출 보증이 불가한 단지가 한 곳도 없으나 2018년 20가구(2개 단지), 2019년 253가구(3개 단지), 지난해 606가구(4개 단지) 등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서울도 2017년 1,927가구(11개 단지)에서 지난해 4,553가구(18개 단지)로 증가했고, 경기는 556가구(4개 단지)에서 907가구(12개 단지)로 늘었다.

전국에서 분양가 9억원 초과 아파트는 2018년 3,354가구(26개 단지)에서 2019년 6,513가구(48개 단지), 지난해 6,103가구(45개 단지) 등으로 증가했다.

인천 아파트값이 오르면서 초고가 아파트의 분양가도 크게 올랐다.

최근 3년간 분양한 인천 아파트 중 분양가가 가장 높은 곳은 서구 백석동 ‘한들구역 도시개발사업 2블록 1로트(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였다.

이 단지의 전용면적 241.77㎡ 분양가는 27억560만원에 달했다. 같은 면적인 ‘한들구역 1블록 1로트’ 분양가도 26억8,110만원이었다.

이어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송도자이 크리스탈오션’ 전용 205.89㎡ 26억4,500만원, ‘힐스테이트 송도더스카이’ 전용 175.85㎡ 25억6,020만원, ‘송도더샵 프라임뷰’ 전용 195.509㎡ 21억8,000만원 등 순이었다.

김상훈 의원은 “현 정부 들어 수도권의 9억원 아파트는 고가 아파트가 아니라 평균 수준의 아파트가 됐다”며 “중도금 대출 현실화를 위한 논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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