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 내항 1·8부두 저밀도개발 계획 돌연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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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만공사, 내항 1·8부두 저밀도개발 계획 돌연 변경"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1.10.13 14: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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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성규 의원(민주) , 인천항만공사 국정감사서 지적
해수부 제출 사업계획서엔 1~2층 저층·저밀상업시설 명시
인천시와 구두협의 중 돌연 18~20m 높이 상업시설 의견 내
최준욱 IPA 사장 "사업계획서대로 추진하겠다" 답변
인천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 조감도
인천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 조감도 ©인천항만공사 

인천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인천항만공사가 당초 정부에 제출한 사업계획서 상엔 ‘저밀도 개발’을 명시했으나, 이후 돌연 말을 바꿨다는 지적이 나왔다.

13일 열린 인천항만공사(이하 IPA) 대상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국정감사서 맹성규 의원(인천 남동구갑)은 “IPA가 지난해 9월 해수부에 제출한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계획서엔 ‘1~2층 규모의 저층·저밀 상업시설을 세우고 용적률은 120~150%로 한다’고 나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런데 막상 인천시와 구두협의하는 과정에서는 높이 18~20m 정도의 상업시설을 건립하겠다는 의견이 교환됐다”며 “내항 1·8부두 재개발은 제출한 사업계획서 내용에 따라 저밀도로 진행하고, 해수부·인천시와는 충실한 협의를 해 나가야 한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맹 의원은 또 막개발 논란을 겪고 있는 부산 북항 재개발지역과 재개발 성공 사례로 불리는 미국 볼티모어 이너 하버(Inner Harbor)항을 비교하면서 “(내항 1·8부두는) 저밀도 개발을 통해 경관 확보가 필수적이다”라고 강조키도 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최준욱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사업계획서대로) 그렇게 추진하겠다”며 “인천시와도 충분히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인천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은 2023년부터 2028년까지 6년간 총 5,003억원을 투입해 인천 중구 북성동과 항동 일원의 42만8,000㎡(수역 4,500㎡ 포함) 규모의 해양문화 도심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IPA는 ‘항만 재개발 및 주변지역 발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사업제안서 타당성 검토, 제3자 제안 공모 등 절차를 거쳐 지난 8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그런데 전체 사업 부지 42만8,316㎡ 중 21만4418㎡(50.1%)만 공공개발하고, 나머지 21만3,898㎡(49.9%)는 민간개발(매각)한다는 게 IPA의 방침이라 지역 시민사회에선 ‘IPA가 수익성 확보를 위해 고층·고밀도 난개발을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인천시는 해당 재개발 부지를 개발이 이뤄질 수 없는 보존용지로 변경하는 내용이 포함된 ‘2040년 인천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어 IPA와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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