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천지역 의료기관 찾은 외국인환자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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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인천지역 의료기관 찾은 외국인환자 급감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1.10.17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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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79명으로 전년 2만4,864명 대비 78.8% 줄어
서울·경기·대구 등 타 지역도 66.6%~83.1% 감소
"위드 코로나에 맞춰 인천형 전략 마련해야"-허종식 의원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인천지역을 포함해 국내 의료기관을 찾은 외국인환자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 갑, 보건복지위원회))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20 외국인환자 유치실적 통계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은 외국인 환자는 5,279명으로 전년의 2만4,864명과 비교해 78.8%나 감소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의료 해외진출 및 외국인환자 유치 지원에 관한 법률’의 사업실적 보고 조항에 의해 조사된 실적을 토대로 통계를 작성한다.

지난해 시·도별 외국인환자 유치 실적(전년 대비 증가율)은 ▲서울 6만6,507명(-79.2%) ▲경기 1만7,832명(-66.6%) ▲대구 5,280명(-83.1%) ▲인천 5,279명(-78.8%) ▲부산 5,030명(-74.5%) ▲전북 4,244명(-12.7%) ▲제주 3,472명(-75.4%) 순이다.

지난해 인천을 방문한 외국인환자의 국적(증가율)은 ▲중국 1,449명(-76.4%) ▲미국 615명(-66.3%) ▲러시아 486명(-79.3%) ▲태국 298명(-65.4%) ▲베트남 249명(-89.7%) ▲몽골 245명(-64.3%) ▲카자흐스탄 232명(-73.6%)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찾은 진료과(증가율)는 ▲내과 통합(11개) 1,369명(-82.8%) ▲피부과 599명(-55.4%) ▲산부인과 512명(-62.8%) ▲정형외과 446명(-60.6%) ▲일반외과 294명(-59.3%) 등으로 나타났다.

인천의 외국인환자 유치는 2016년 1만2,992명, 2017년 1만4,572명, 2018년 1만7,760명으로 늘어난데 이어 2019년 2만4,864명으로 급증했으나 지난해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대유행하면서 국가 간 이동금지, 입국 제한 등의 조치가 뒤따라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2019년 인천의 외국인 환자 유치실적이 크게 늘어난 것은 담당 팀을 신설하고 특화 의료관광 상품개발, 해외 홍보, 인천국제공항에서 환자를 픽업하는 ‘컨시어지 서비스’(해당 병원 이동 및 통역·환전·휴대전화 로밍 등) 제공, 환자 사후관리 안심시스템(POM) 도입 등 각별한 노력을 펼쳤기 때문이라는 것이 시의 자평이었다.

올해 2월 기준 등록한 인천지역의 외국인환자 유치 의료기관은 78개, 유치업체는 43개에 이르고 있다.

허종식 의원은 “인천지역 일부 의료기관이 국제의료팀 구조조정 등 외국인환자 유치업무를 축소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외국인환자 유치 기반이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방역 체계를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면 외국인환자 입국이 증가할 것이기 때문에 환경변화에 맞춘 인천형 의료관광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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