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FC 지원조례안 또 무산... 구단 해체 수순 밟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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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동FC 지원조례안 또 무산... 구단 해체 수순 밟나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1.10.1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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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지원 등 막혀 구단 존폐 위기
지역 기업 도움 통한 운영 방안 검토
남동구의회는 19일 제275회 임시회 총무위원회 제5차 회의를 열고 '남동구민축구단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을 본회의에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 

인천에서 유일한 K4리그 구단인 남동구민축구단(FC남동)을 지원하는 내용의 조례안이 또다시 무산됐다.

현행 조례상 FC남동에 대한 운영비 지원은 올해까지만 가능해 지원금이 끊길 경우 사실상 구단 해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19일 남동구에 따르면 남동구의회는 이날 제275회 임시회 총무위원회 제5차 회의에서 '남동구민축구단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을 본회의에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

이 개정안은 올해 말 종료 예정인 FC남동 지원 조례의 효력을 2021년 말에서 2023년 말까지 2년 연장하는 게 뼈대다.

남동구는 지난 9월 임시회에서 지원 기한을 삭제하려다가 남동구의회 반대에 부딪히자 한시적으로 2년 더 연장하는 것으로 수정해 제출했다.

그러나 남동구의회는 이마저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체육계 발전과 지역 이미지 제고 등에서 남동FC의 성과가 미흡했다는 게 남동구의회의 입장이다.

 

남동구민축구단(FC남동)

남동구 지원이 중단되면 남동FC는 해체 수순이 불가피하다.

FC남동은 운영비 11억5,000만원 중 5억원을 남동구로부터 지원받는 만큼 절반에 달하는 운영비가 끊길 경우 사실상 구단 운영이 어렵기 때문이다.

여기에 남동산단 근린공원 홈구장 우선사용권과 구장 사용료 100% 감면 혜택도 없어져 정상적인 리그 참여가 불가능해진다.

FC남동은 지난달 15일 호소문을 발표하고 온·오프라인에서 구명 서명운동을 벌여왔다.

FC남동은 호소문에서 “FC남동은 지난해 창단부터 돌풍을 일으키며 좋은 성적을 거두었고, K4리그에서 K리그1으로 직행한 선수 배출, K4구단 중 최다 구독자를 보유 남동구 홍보에 톡톡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FC남동은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지역 기업이나 동호인들의 도움을 받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경기도 여주시체육회 지원이 끊긴 여주FC는 동호인들의 도움으로 올해 재창단한 바 있다.

다만 급여와 훈련 여건이 크게 달라져 부실구단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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