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덩이처럼 커지는 인천지하철 적자... 무임 손실 국비 보전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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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덩이처럼 커지는 인천지하철 적자... 무임 손실 국비 보전 시급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1.10.2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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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교통공사 5년간 누적 적자액 6,331억원 기록
지난해에는 2019년 대비 적자액 27.6% 늘어
승객 수도 전년 대비 36.1% 감소... 무임손실만 213억원
인천교통공사 "자구 노력만으론 구조 개선 한계"
인천지하철 2호선 전동열차
인천지하철 2호선 전동열차

인천지하철 1·2호선의 적자폭이 매년 커지고 있는 가운데, 무임손실에 대한 국비 보전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25일 인천언론인클럽 주관으로 열린 ‘시민의 발, 만성 적자 어떻게 볼 것인가’ 토론회서 인천교통공사 이종섭 기획조정처장은 “운영기관의 자구적 노력만으로는 적자 구조 개선에 한계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처장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작년까지의 5년간 인천교통공사의 누적 적자액은 6,331억원에 달한다.

연도별 적자액은 △2016년 1,107억원 △2017년 1,170억원 △2018년 1,216억원 △2019년 1,247억원 등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작년엔 1,591억원의 적자가 발생해 2019년 대비 27.6% 늘었다.

교통공사는 작년 적자폭이 크게 뛴 원인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승객 감소’를 꼽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인천지하철 이용 승객은 누적 1억2,204만명으로, 전년 1억6,606만명 대비 36.1% 감소했다.

2016년 172억원에서 시작해 2019년 297억원까지 늘어난 무임수송 손실 비용도 적자폭을 키우는 주요 원인이다.

지난해 기준 전체 승객 중 약 2,245만명(18.4%)은 무임승객이었다는 것이 이 처장의 설명이다. 작년 무임수송 손실액은 승객 자체가 적었던 탓에 213억원으로 다소 줄었다.

이에대해 이 처장은 “교통약자에 대한 무임수송은 국가적 교통복지 제도인데, 정작 국비 지원은 전혀 없다”며 “관계 법령 개정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지난 2015년 이후 동결된 낮은 요금체계 문제도 더해져 승객 한 명을 태울 때마다 1,742원을 손해 보는 구조”라며 “올해부터는 연평균 적자가 1,324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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