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송도 쇼핑몰 사업계획 변경... 2025년 개장 목표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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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송도 쇼핑몰 사업계획 변경... 2025년 개장 목표로 추진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1.11.02 1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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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송도 사업현장서 사업설명회... 박남춘 인천시장 참석
롯데 "급변하는 트랜드 반영해 사업계획 변경, 2025년 개장"
2010년 토지 매입 후 장기간 사업 지연, 땅 장사 비판도
롯데몰 송도 조감도(자료제공=인천경제청)
롯데몰 송도 조감도(자료제공=인천경제청)

송도국제도시 국제업무지구에 들어설 ‘롯데몰 송도’가 사업계획 변경을 추진한다.

롯데는 2일 사업현장인 송도국제업무단지 A1블록에서 박남춘 인천시장과 이원재 인천경제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롯데몰 송도 변경 사업계획 설명회’를 열었다.

‘롯데몰 송도’는 지난 2019년 7월 연면적 22만8,000㎡ 규모의 건축허가를 받았으나 사업이 지연되는 가운데 사업계획을 변경해주면 2025년 개장하겠다는 것이다.

롯데 측은 사업계획 변경에 대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앞두고 급변하는 소비 및 여가 트랜드를 반영해 도심속 리조트형 쇼핑몰이라는 새로운 컨셉의 공간기획을 시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대규모 판매시설은 기존 쇼핑몰들의 단일형 복합 건축물 형태를 탈피해 프리미엄관, 스트리트몰, 체험형 와인매장 등의 분리형 건축물로 차별화해 연면적 14만8,000㎡ 규모로 구성키로 했다.

지상 21층(200여 객실)의 리조트는 다양한 형태의 풀(Pool)과 테라스가 어우러지는 도심속 휴양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중앙광장에는 도심속 해변 컨셉의 시그니처 수변광장과 녹지공간이 조화를 이루는 매력적인 ‘플라주’를 만들어 인천시민과 고객들에게 랜드마크로 각인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롯데는 해외 유명 건축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외관 디자인도 선보이기로 했다.

쇼핑몰 건축설계는 프리츠카상 수상 및 백색의 건축가로 유명한 거장 리차드마이어, 단지 조경설계는 뉴욕 하이라인파크를 설계한 제임스코노와 각각 협업할 예정이다.

롯데는 건축계획 변경에 맞춰 추가 토목공사를 진행하고 내년 상반기 건축 설계 결과물이 나오면 경관심의 등 사업계획 변경을 위한 행정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이날 박남춘 시장은 “롯데몰 송도가 들어서면 신규 고용창출뿐 아니라 지역주민에게 기여하는 바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롯데몰 송도 건립에 박차를 가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는 지난 2010년 송도국제업무단지 부지 8만4,508㎡를 NSIC(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로부터 조성원가 수준인 1,450억원에 매입하고 백화점, 아이스링크, 호텔, 극장, 쇼핑몰 등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롯데몰 송도’를 2016년까지 건립키로 했으나 사업계획 변경을 거쳐 당초 계획에 없던 오피스텔 2동을 먼저 분양했다.

이어 2019년 7월 백화점을 제외하고 호텔과 영화관이 포함된 22만8,000㎡ 규모의 복합쇼핑몰을 2022년 준공하는 것으로 변경해 건축허가를 받았으나 터파기 시늉만 하다가 또 다시 사업계획 변경을 들고 나온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인천도시철도 1호선 인천대입구역 5번 출구(롯데몰 송도 방향) 개통이 장기간 지연되자 송도 주민들이 인천시 온라인 시민청원(롯데몰 송도 설계변경 반대와 호텔, 극장, 쇼핑몰 등이 포함된 원안의 빠른 착공 요청)을 내기도 했는데 이 청원에는 3,067명이 공감했다.

김희철 인천시의원도 지난 8월 시의회 임시회에서 5분발언을 통해 ‘롯데몰 송도의 조속한 건설과 쇼핑몰 연결통로인 인천도시철도 1호선 인천대입구역 5번 출구의 빠른 개통’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롯데가 쇼핑몰 사업을 계속 미루면서 땅 투기라는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며 “현재 롯데의 사업부지는 GTX-B 노선 확정 등으로 땅값이 올라 지난해 공시지가만 해도 4,360억원으로 추산되면서 매입가 1,450억원의 3배나 된다”고 지적했다.

인천시와 인천경제청이 롯데몰 송도의 사업계획 변경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가운데 지방자치단체가 대기업에 끌려 다닌다는 비판이 뒤따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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