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사각지대 어쩌나... 인천 집단감염 70%가 유치원·학교 등서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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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사각지대 어쩌나... 인천 집단감염 70%가 유치원·학교 등서 발생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1.11.04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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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간 백신 사각지대 11곳서 14~51명 집단감염
12~17세 접종률 1% 미만, 12세 미만은 올 접종대상서 제외
중수본 "당분간 보육 및 교육시설 확진자 증가 불가피"
마스크 쓰고 교육받고 있는 유치원생 원아들(자료사진)
 마스크 착용 교육을 받고 있는 어린이집 원아들 (자료사진,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이 없음)

인천지역 어린이집·유치원·학교 등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가 많은 백신 사각지대에서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어 인천시 방역당국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4일(발표일 기준)까지 15일간 인천에선 모두 16건의 신규 집단감염이 발생했으며, 이중 70%인 11건이 백신 사각지대라고 할 수 있는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교, 요양시설 등에서 발생했다.

현재 유치원·학교 등에 재원 중인 아동·소아청소년 대부분은 백신 접종을 받지 못한 상태다. 또 요양시설 입소자의 경우 고령·기저질환 등의 취약요인으로 백신 효과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이들 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백신 사각지대 11곳은 △어린이집 2곳 △유치원 3곳 △아동문화센터 1곳 △초등학교 1곳 △중학교 2곳 △고등학교 1곳 △주야간보호센터 1곳 등이다.

전날 새 집단감염사례로 분류된 부평구 유치원에서는 원생 10명을 포함한 19명이 감염됐고, 지난 2일 신규 집단감염지로 분류된 연수구 유치원에서도 원생 10명 등 모두 18명이 감염됐다.

이에 앞서 지난달 30~31일에는 미추홀구 고교와 계양구 유치원에서, 27~29일에는 서구 어린이집과 부평구 중학교 등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등 어린이집·유치원·학교와 관련된 집단감염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이들 시설에선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추가 확진자 발생이 이어지며 적게는 14명, 많게는 5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이 지난 3일 중수본 회의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전국 만 12~17세 학생들의 백신 접종은 이제 시작 단계여서 접종률이 채 1%가 되지 않는다. 게다가 12세 미만은 올해 4분기 접종 대상에서도 제외된 상태라 보육 및 교육시설에서의 확진자 증가 추이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전날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10대 이하 확진자들은 면역 자체가 형성돼 있지 않기 때문에 위드 코로나 방역체계 시행 과정에서 감염 위험성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며 “(정부도) 10대를 기반으로 한 환자 증가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백신 접종으로 인한 이득이 감염 위험성에 비해 더 높다”며 “10대에 대해서는 현재 접종을 강제하고 있지 않으나, 받는 것이 훨씬 유리한 만큼 접종을 받아 달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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