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녹지축 보존 위해 시민들이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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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녹지축 보존 위해 시민들이 나선다
  • 이병기
  • 승인 2010.02.1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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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녹지축 걷기 운동본부 검단~장수 민자도로 반대 운동


지난 1월17일 인천 녹지축 걷기 생태탐방 모습

취재: 이병기 기자

인천의 녹지축을 지키기 위해 시민들이 나섰다.

'인천 녹지축 걷기 운동본부'는 '검단~장수 민자도로 건설'로 인한 인천 녹지축 파괴를 우려하고 지역의 녹지축 보존을 위해 오는 27일 발족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인천 녹지축 걷기 운동은 '검단~장수 민자도로 반대운동'과 더불어 '인천 녹지축 사랑운동', '인천의 올레길 만들기', '자동차로 멀리 이동하지 않는 착한 등산 운동'을 목표로 지난 달 17일 부평구 산곡3동 선포약수터에서 생태탐방 걷기 행사도 진행했다.

운동본부 관계자는 "인천에는 검단에서 장수를 지나 송도까지 이어지는, 소중한 보물인 녹지축이 있다"며 "그러나 시민 대다수는 인천에 이런 곳이 있는지 몰라 몇 시간씩 자동차를 타고 멀리 있는 산을 찾아간다"고 말했다.

그는 "인천의 녹지축을 6개의 코스로 나누어 3~4시간 걸리는 걷기 코스로 만들면 제주도 '올레길' 부럽지 않은 훌륭한 곳으로 만들 수 있다"며 "이제는 산과 걷기를 좋아하는 시민들이 이 소중한 보물을 다듬고 지켜야 할 때다"고 덧붙였다.

검단~장수 민자도로 계획도이들은 더불어 인천의 녹지축을 관통하는 '검단~장수 민자도로 반대 운동'도 병행할 계획이다 . 

검단~장수 민자도로는 포스코 건설이 제안한 민간제안사업으로 검단지구~남동구 장수동(장수IC) 20km 구간에 교량 17곳과 터널 8곳을 건설하게 된다.

운동본부는 "일부 주민들은 공익성보다 개발이익에 편승해 녹지축이 파괴되든, 환경오염이 가중되든 아랑곳하지 않는다"며 "실제로 '우리 아파트는 찬성인데 왜 너희는 반대냐'며 주민들간의 이해관계 대립으로 혼란을 야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민자도로 건설로 훼손되는 수목이 수만 그루에 이르며, 4년이 넘도록 인천의 산 곳곳이 공사현장으로 변해 소음과 진동, 분진, 토사로 인한 직접적인 환경피해가 우려된다"며 "시는 민자도로 사업이 충분한 검토가 필요한 사업임에도 시민의 눈을 가리고 밀실에서 밀어붙이기 식으로 사업을 강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경호 인천 녹지축 걷기 운동본부 사무국장은 "매월 둘째 넷째 토요일 10시에 '가족과 함께 녹지축 걷는 날' 행사를 마련해 시민들과 함께 녹지축도 둘러보고 민자도로 건설에 대한 문제점도 짚어볼 예정이다"라며 "또 녹지축 인근 지역 역사를 들어보는 스토리 텔링, 등산교실 등으로 인천의 산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인천 녹지축 걷기 운동본부의 발대식/시산제는 오는 27일 오전 9시 반 경인여대 뒷편 계양산입구 약수터에서 열린다.


인천녹지축걷기 운동본부 카페
http://cafe.daum.net/greenwalking
문의: 010-7761-98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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