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관광안내사 노조, 인천관광협의회와 첫 임·단협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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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관광안내사 노조, 인천관광협의회와 첫 임·단협 체결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1.11.12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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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관광안내사지회 결성
9개월 간의 투쟁 끝에 '경력 반영 호봉제 임금체계' 등 쟁취
인천시의 103개 민간위탁 900여명의 노동자 권리확보 토대
첫 임·단협 체결 후 기념촬영하는 인천관광안내사지회와 인천관광협의회 관계자들(사진제공=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지역본부)
첫 임·단협 체결 후 기념촬영하는 인천관광안내사지회와 인천관광협의회 관계자들(사진제공=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지역본부)

인천관광안내사 노조가 인천광광협의회와 첫 임금 및 단체협상을 체결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지역본부는 인천광광안내소지회가 9개월 간의 협상 끝에 11일 인천관광협의회와 임·단협을 타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인천관광안내사 27명은 인천시가 안내소를 민간위탁한 가운데 6년 간 9번의 고용계약과 불합리한 경쟁을 유발하는 성과등급제 등 간접고용의 피해를 받아오다 지난 2월 22일 노조를 결성하고 인천시와 인천관광협의회를 상대로 3월부터 협상에 돌입했다.

노조는 시와 관광협의회가 예산이 추가 투입되는 처우개선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지난 6월 15일 파업에 들어갔고 관광협의회가 일부 개선안을 내놓았으나 ‘임금인상분 소급적용’이 쟁점으로 떠오르자 1인 시위, 현수막 게시, 시 관계자 면담, 시의회 중재요청 등의 투쟁을 벌여 결국 첫 임·단협을 체결했다.

 

1인 시위하는 인천관광안내사지회 조합원
1인 시위하는 인천관광안내사지회 조합원

임·단협 체결에 따라 인천관광안내사들은 경력이 반영되는 호봉제 임금체계를 적용받고 명절 휴가비를 6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인상했으며 상여금(기본급의 100%)을 신설했다.

5만~30만원의 성과등급제는 폐지했고 노사간 합의에 따라 소급적용은 7월부터 받기로 했다.

공공운수노조 인천본부는 인천관광안내사지회의 첫 임·단협 타결은 인천시의 103개 민간위탁 사무분야에 종사하는 900여명의 노동자 권리 확보의 토대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임승미 인천관광안내사지회장은 “관광안내사들의 임·단협 첫 타결이 민간위탁 노동자들에게 노조를 더 가깝게 대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춘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며 “인천시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사회적 약자의 노동권을 존중하는 모범적인 기관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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