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지성’ 인일여고 개교 60주년 기념 아트페스티발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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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지성’ 인일여고 개교 60주년 기념 아트페스티발을 찾아서
  • 허회숙 시민기자
  • 승인 2021.11.20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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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 쌓인 사색의 숲길에서 청춘을 줍다

응봉상 기슭의  인일여자고등학교에서 11월 20일(토)부터 27일(토)까지 ‘인일 개교 60주년 기념 아트 페스티발 (Art Festival)’이 열린다.

아트 페스티발은 ‘인일 갤러리’에서 열리는 일주일간의 미술작품 전시회와 27일 오후 5시 내리교회에서 열리는 음악회로 이루어진다.

안개 자욱한 늦가을 20일 오전 10시, 아트 페스티발의 첫 행사장인 인일여고로 향한다.

‘인일 갤러리’에서는 한국미술대전 특선상과 인천미술대전 최우수상 등을 받은 유명숙(2회) 작가를 비롯한 30인의 동문작가들이 회화, 사진, 서예, 전각, 공예 등의 작품 58점을 출품한 전시회가 열린다.

이 기간 동문들은 지난 2년간 코로나로 서로 만나지 못한 그리움을 한아름씩 안고 삼삼오오 모교를 방문한다.

동기생들끼리 오랜만에 방문하는 모교를 구석구석 살펴보며 전시회를 보고 ‘동문의 숲’과 ‘사유의 숲길’을 걸으며 아련한 옛 추억의 그림자를 더듬는다.

 

27일 오후 5시부터 시작되는 음악회는 독일에서 활동하고 있는 조영희(10기)의 파이프 오르간 연주로 시작해 소프라노 양지, 바이올리니스트 김상겸·한유정, 바리톤 문효영, 인일여고 가야금 동아리 ‘한율’ 등이 무대에 선다.

음악회의 피날레는 인일동문합창단(단장 안명옥)의 ‘인일 찬가’가 장식한다.  ‘인일 찬가'는 김혜숙(12기)이 작곡하고, 박미산(10기)이 작사한 곡이다.

엄중한 코로나 정국 속에서 인일개교 60주년 기념행사는 작년부터 준비되었다. 동창회 기금마련 행사를 벌여 단기간에 850여명이 참여해 4억 2천만원의 기금을 모았다.

이를 알리기 위해 교내에 인일 발전기금 명예의 전당을 설치했다. 60주년 기념사업회에서는 학교발전 상황과 총동창회 활동을 담은 ‘인일 60년사(史)’를 발간했다.

또한 전자 인명록도 함께 만들어 ‘인일인(人)'이 인천을 비롯해 대한민국 사회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올해 4월 7일 개교기념일에는 심폐소생술(CPR) 교육 전용상설 교육관인 ‘인하트’(IN-HEART)를 개관했다.

또 학교 진입로에는 ‘인일 60주년 기념 동산’을 조성하고 조형물인 ‘빛나는 지성’ 기념석을 세웠다.

재학생들과 동문 모두에게 아름다운 추억과 여성 교육의 산실로서 영원히 빛날 지성을 갖추자는 취지다.

이번 가을 모교 교정에 ‘사색의 숲길’과 ‘인일 갤러리’의 외관을 원형교사 형태로 완성함으로써 동창회에서 계획했던 개교 60주년 기념 모교사랑사업은 모두 완결된 셈이다.

행사를 마치고 60년 전 단발머리 나풀대며 오르내리던 언덕길을 내려오는 발걸음이 오늘 따라 유난히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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