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남 윤동규 복원 ‘반토막’ 위기... 내년도 시비 지원 촉구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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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남 윤동규 복원 ‘반토막’ 위기... 내년도 시비 지원 촉구 목소리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1.11.2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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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인천시의회 본회의서 박인동 의원 5분 발언
"내년도 예산안에 관련 항목 없어... 사업 중단 위기“
인천시의회 박인동 의원 /사진제공=인천시의회 방송
5분 발언 중인 인천시의회 박인동 의원 /사진제공=인천시의회 방송

소남(邵南) 윤동규(尹東奎, 1665~1773) 헌양 사업에 추가적인 시비를 투입해야 한다는 지적이 인천시의회서 나왔다.

22일 열린 인천시의회 정례회 2차 본회의서 5분 발언자로 나선 박인동 의원(민주·남동3)은 “남동문화원의 소남 복원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며 “하지만 인천시의 내년도 예산안에는 이 사업과 관련한 추가적인 지원 내용이 반영되지 않아 사업이 반토막 날 위기”라고 밝혔다.

앞서 인천시는 지난 6월 제2회 추경을 통해 소남 윤동규 복원사업에 투입할 시비보조금 3억1,400만원을 편성, 남동구를 통해 사업 주체인 남동문화원에 교부했다.

당시 시는 소남과 인천의 연고, 그가 남긴 유물의 가치 등을 고려해 보조금 편성을 결정했다. 즉 남동문화원이 진행하고 있는 소남 복원 사업의 가치를 인정한 것이다.

남동구 또한 이 사업은 최소 5년 이상 진행돼야 하는 계속사업인 만큼 사업의 지속적 추진을 위해 매년 시비보조금 편성을 시에 적극 요청한다는 방침이었다. 구는 이에 더해 2021년부터 2023년까지의 3개년도 사업 계획을 시에 제출키도 했다.

하지만 막상 내년도 예산안을 살펴보니 소남 관련 예산 항목은 전혀 없었고, 이렇게 될 경우 어렵게 시작된 소남 복원사업이 중단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박 의원의 설명이다.

그는 “올해 교부된 지원금을 활용해 소남 문집 18권 중 9권, 간찰 390통 등에 대한 번역 작업이 시작됐다”며 “남은 문집 9권과 간찰 200여통에 대한 작업은 내년도 보조금을 받아 진행하려고 했는데 상황이 난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소남 선생이 남긴 문화유산(유물)을 통해 인천의 역사·문화가 깊어질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됐고, 고장의 가치를 고취시킬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시가) 조금만 더 관심을 갖고 지켜봐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인천시의 내년도 예산안은 오는 23일부터 시의회 각 상임위 및 예결특위 심사를 거쳐 내달 14일 열릴 3차 본회의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소남 윤동규는 성호(星湖) 이익의 수제자로, 성호학파의 역사관과 실학관 형성에 주춧돌 역할을 했던 실학자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그가 저술한 서책과 편지 등이 번역되지 못해 소남에 대한 연구는 미진하던 실정이다.

남동문화원은 소남이 인천(남촌)에 거주하면서 인천과 깊은 연고를 지닌 ‘인천사람’이었다는 사실에 주목, 소남을 인천의 대표적인 역사 인물로 추대하고자 그가 남긴 학문과 유물 등에 대한 해제(번역)작업, 기념사업준비위원회 발족 및 기념행사, 평전 출판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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