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부터는 16일 연속... 30일에는 역대 최다 6명
대다수 고령층... 요양시설 집단감염 환자 17명
인천에서 코로나19로 숨진 사망자가 16일 연속 발생했다.
30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에서는 11월 한 달 동안 모두 4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사망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인천에서 발생한 전체 사망자(148명)의 27%가 이 달에 나온 것이다.
이는 각각 14명, 11명, 20명의 사망자가 나왔던 지난 8~10월 대비 2~3배 이상 늘어난 수치기도 하다.
지난 14일(발표일 기준)부터 이날까진 16일 연속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이날 발표된 사망자 수는 역대 최다치인 6명에 달해 이 기간 동안의 사망자가 31명으로 크게 늘었다. 결과적으로 16일 동안 매일 2명씩 사망한 셈이다.
이같은 사망자 증가세는 최근 고령층을 중심으로 번져가고 있는 감염 확산세와 무관치 않다. 실제로 인천시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 사망자 중 절대 다수는 60세 이상 고령층 확진자다.
분류별로 봐도 사망자 중 17명(42.5%)은 요양원(3명), 요양병원(12명), 요양복지센터(1명), 주야간보호센터(1명) 등 노인시설 관련 집단감염 확진자다. 특히 지난 7일 신규 집단감염지로 분류된 남동구 요양병원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왔다.
나머지 23명 중 2명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유치원 관계자였고, 19명은 확진자 접촉자·감염경로 불분명자 등이었다. 남은 2명은 사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유치원 관련 사망자는 원아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고령층 가운데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분들이 있고,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가 많아 사망자가 늘고 있다”며 “현재 수도권지역 중증환자 병상이 포화되고 있어 치료를 즉각적으로 받지 못하는 것과도 무관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아직 인천에서는 병상 배정을 기다리다 숨진 환자는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