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 학내 기숙사 생활치료센터 활용에 일단 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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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 학내 기숙사 생활치료센터 활용에 일단 동의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1.12.15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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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기숙사 생치센터 활용키로 인천시와 합의
'내년 2월 말까지 방학기간 중 이용' 원칙 세워
인천시가 학기 중에도 사용 여지 남겨 갈등 가능성
인천대학교 제1기숙사 전경 /사진제공=인천대
인천대학교 제1기숙사 전경 /사진제공=인천대

인천대학교가 학내 기숙사를 인천시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로 활용하는 방안에 일단 합의했다.

15일 인천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대학 측은 최근 인천시와 관련 협약을 맺고 학내 제1기숙사를 생활치료센터로 쓰기로 했다. 해당 기숙사는 약 390여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

기숙사 활용(코로나19 확진자 입주) 시점은 학생들의 퇴실이 완료된 오는 22일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당초 인천대 측은 지난 여름서부터 계속돼 온 시의 기숙사 활용 요구를 번번이 거절해 왔다. 감염 확산을 우려한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을 따른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연일 커져가고 있는 코로나19 확산세와 ‘각 대학은 지자체로부터 지원 요청이 있는 경우 적극 협조해 주시길 바란다’는 교육부 지침 등을 고려, 불가피하게 기숙사 활용을 결정하게 됐다는 것이 총학생회의 설명이다.

대신 시는 생활치료센터로 쓸 제1기숙사와 다른 건물을 펜스로 차단해 확진자가 일반 학생들과 접촉하거나 동선이 겹치는 일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제1기숙사 내부에 2중 CCTV를 설치하는 한편 경찰을 포함한 지원 인력들을 곳곳에 배치해 확진자 관리와 시설 안내 등을 빈틈없이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기숙사 활용 기간에 대해서는 양자가 이견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본 협약 내용은 방학 기간인 내년 2월 말까지만 이용하는 것이지만, 인천시가 “예측 불가능한 변수가 다수 존재해 확답을 드릴 수 없다”며 정규 학기 중에도 기숙사를 활용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기 때문이다.

인천대 총학 관계자는 “시는 정규 학기에도 기숙사를 활용해야 될 시 협조를 구하고, 셔틀버스 운행 등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며 “하지만 총학은 학기 개강에 맞춰 생활치료센터 철수를 강력하게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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