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공식이 사골국이야?... 인천시 재탕 착공식에 시민들 '끌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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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공식이 사골국이야?... 인천시 재탕 착공식에 시민들 '끌끌'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1.12.16 18:0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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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연륙교 착공식’ 작년에 하고 올해 또 재탕
코로나 비상 상황에 축포 쏘고 드론 비행까지 계획
“작년엔 3공구, 올해는 1·2공구”... 인천시 궁색한 해명
작년 12월22일 청라국제도시에서 열린 제3연륙교 건설공사 착공식 현장 모습 /사진제공=인천경제자유구역청

"지금이 어떤 상황인데 재탕 착공식을 하면서 축포를 쏘고 드론까지 띄우냐"

"도대체 언제까지 시민들이 선거용 겉치레 행사를 봐야 하냐"

인천에서 연일 역대 최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와중에 인천시가 다수 시민들이 몰릴 수 있는 착공식 명목의 재탕 행사를 열기로 해 시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16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드론 300대를 활용한 라이트 쇼와 2025발 불꽃 쇼 등을 내용으로 하는 ‘영종~청라 제3연륙교 착공식’을 오는 22일 영종국제도시 씨사이드파크와 청라국제도시 청라호수공원에서 동시에 개최할 계획이다.

그런데 이를 두고 시민들 사이에서 ‘당위성이 없는 무리한 행사’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행사 개최일로부터 정확히 1년 전인 지난해 12월22일 청라국제도시에서 당시 정세균 국무총리까지 참석한 제3연륙교 착공식이 이미 열렸기 때문이다. 엄밀히 말해 이번 행사는 재탕인 셈이다.

게다가 착공식 장소인 영종씨사이드파크와 청라호수공원은 인천 내 대표적 관광명소·휴양시설로 하루 방문객만 수백~수천여명에 달한다.

최근 인천지역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400~500명대를 웃돌고 오미크론 변이까지 더해진 상황이어서 다수 시민들이 운집할 수 있는 장소에서 대규모 행사를 여는 것 자체가 '감염 확산을 자초한다’는 비판을 사고 있다.

청라·영종지역 주민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와 관련한 비판성 댓글이 다수 나오고 있다. 개중엔 혈세를 이용해 선거용 겉치레·치적쌓기를 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도 포함돼 있다.

서구지역 커뮤니티서 활동하는 회원 A씨는 “저번에 착공한게 아니었나”라며 “매번 선거 때마다 사골국처럼 우려먹는 행위를 또 시작했다”고 썼다.

영종지역 커뮤니티 회원 B씨도 “18일에 예정돼 있던 영종하늘도시 불꽃축제도 감염 확산 우려로 취소됐다”며 “이번 착공식 행사도 취소되지 않을까 싶다”는 의견을 냈다.

 

제3연륙교 조감도 /사진제공=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3연륙교 건설 조감도 /사진제공=인천경제자유구역청

시는 작년과 올해 착공식은 차이가 있어 재탕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제3연륙교 건설사업은 1~3공구로 나눠 진행되는데 작년 착공식은 사전 공사 성격의 3공구 착공을 알리는 행사였고, 이번엔 본공사인 1·2공구 착공식이라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시 예산투입 없이 1·2공구 시공사 주관으로 진행하는 것”이라며 “시공사가 정해진 시점부터 착공식은 예정돼 있었고, 건설공사서 공구별로 착공식을 여는 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같은 해명에 시민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세부적인 측면서 차이가 있긴 하나 결국 ‘제3연륙교 건설공사 착공식’이라는 점에서 동일한 행사고, 방역 강화대책이 시행되는 상황에서까지 무리하게 행사를 추진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공사 공구가 10개면 착공식을 10번 해야 하는 것이냐"며 "인천시 해명에 더 어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시에서도 코로나 상황을 감안해 착공식을 진행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했다”며 “하지만 영종·청라 주민들의 기대감이 높고, 시민협의회서도 진행하자는 의견이 많아 시공사가 계획대로 추진토록 했다”고 말했다.

그는 “주민 안전을 위해 (공원 내에서) 사람들이 자주 찾지 않으면서도 아파트 등과는 가까운 곳을 행사 장소로 정했고, 행사 시간도 야간(오후 4시 이후)으로 정했다”며 “현장참여 보다는 집 안에서 볼 수 있도록 유도하고, 현장에서는 방역패스 등을 철저히 적용해 참석자를 제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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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ruq 2021-12-16 18:29:08
내가볼때 저 시민단체라 칭하는 것들을 때려잡아야 한다고 본다.

손원영 2021-12-16 18:10:51
착공식에 찬성합니다.
다른 지역에서 하는 착공식은 순결하고 서구에서 하는 착공식은 나쁜겁니까? 무슨 기사가 이따위입니까? 다른지역에 집 샀나요? 왜 서구를 무시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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