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도 병상대기 중 사망자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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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도 병상대기 중 사망자 발생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1.12.16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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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후 5일간 배정 대기... 중수본 배정 늦어진 탓
인천의료원 코로나19 치료병상 /사진제공=인천의료원
인천의료원 코로나19 치료병상 /사진제공=인천의료원

인천에서도 코로나19 확진 후 병상 배정을 기다리다 사망한 사례가 나왔다.

16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7일 확진된 A씨가 같은달 12일 병상 대기 중 숨졌다.

그는 기저질환이 있어 입원치료가 필요한 상태였지만, 확진 후 사망 시점까지 5일간 병상 배정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인천지역 중증환자 병상 가동률은 87~97%에 육박했으나 A씨가 머물 병상이 아예 없던 것은 아니다. 준중환자 병상의 가동률 역시 75~90% 수준으로 아직은 빈 자리가 있었다.

그럼에도 A씨의 병상 배정이 지연된 것은 지자체에 병상 배정권이 없기 때문이다. 병상 배정 은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전국의 병상 가동률을 감안해가며 일괄 처리하는 구조라 환자에 대한 즉각적인 조치가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보고(병상 요청) 절차는 정상적으로 이뤄졌다”며 “시가 개입할 수 없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중수본의 병상 배정이 늦어지게 된 것은 최근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7천명 내외를 넘나들고, 위중증 환자 수도 천명에 육박하면서 병상 여력에 한계가 왔기 때문이다.

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기준 전국의 중증환자 병상은 총 1,299개 중 1,058개를 사용해 81.4%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수도권만 보면 전체 837개 병상 중 728개가 사용돼 가동률은 87%고, 인천의 경우 85개 병상 중 81개가 사용돼 남은 병상은 4개 뿐이다.

이로 인해 현재 하루 이상 병상 배정을 대기 중인 수도권지역 확진자만 1,032명(생활치료센터 입소 대기자 261명 포함)에 달한다.

지난달부터 전날까지 병상 배정을 기다리다 사망한 환자는 45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인천 확진자는 1명이다.

한편, 인천지역에서는 지난해 12월에도 병상 배정을 기다리던 요양병원 확진자 B씨가 숨진 사례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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