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모드 버스를 어떻게 타지?... 송도국제도시 승차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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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모드 버스를 어떻게 타지?... 송도국제도시 승차 체험기
  • 김민지 기자
  • 승인 2021.12.17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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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앱 설치 후 버스정류장 지정해 호출
이용 요금 자동 선결제... QR코드 탑승권으로 승차
요금 가성비 높지만 대기시간 들쭉날쭉
송도국제도시에서 운행중인 아이모드 버스  (사진=김민경 인턴기자)

승객이 호출해서 승차할 수 있는 아이모드 버스가 영종국제도시와 송도국제도시에서 운행에 들어갔지만 아직 이용 방법을 모르는 시민들이 많다.

인천시는 영종국제도시에 이어 지난 15일부터 송도국제도시 전역에서 아이모드(I-MOD) 버스 운행을 시작했고, 내년 1월부터 검단신도시까지 운행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이모드 버스는 승객이 스마트폰 앱으로 버스를 호출해서 탈 수 있는 실시간 수요응답형 버스로 승차 및 하차는 버스정류장에서만 가능하다.

기자는 목요일인 지난 16일 송도국제도시를 찾아 아이모드 버스를 어떻게 타고 내리는지 직접 체험해 보았다.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아이모드 앱을 설치할 수 있다.

스마트폰 앱 설치 후 버스정류장으로 호출하면 버스 도착

아이모드 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아이모드 앱을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에서 설치해야 한다. 회원가입 후 버스를 호출할 수 있다.

설치한 앱을 실행시키면 지도가 나타난다. 지도 위에는 현재 사용자 위치를 알려주는 주황색 아이콘과 파란색 버스정류장 아이콘이 표시된다. 이용자는 버스정류장 아이콘을 눌러 출발지와 도착지를 선택할 수 있다.

기자는 출발지로 테크노파크IT센터, 도착지로 송도달빛축제공원역을 선택했다.

승·하차 정류장을 선택 후, ‘승객 연령 및 좌석수’ 칸을 눌러 탑승객 정보를 입력하면 된다.

아이모드 버스는 선결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첫 탑승이라면 결제수단을 선택해야 한다. 결제수단으로는 신용카드와 휴대폰 결제가 가능하다.

결제수단 선택한 후 맨 아래 표시된 ‘호출하기’ 버튼을 누르면 버스가 호출된다.

 

송도국제도시 버스정류장에서 한 승객이 호출한 아이모드 버스에 승차하고 있다. (사진=김민경 인턴기자)

‘버스를 호출 중입니다’라는 화면이 뜨고, 버스 기사가 콜에 응답하면 배차예상정보를 알려주는 화면이 나타난다. 이 화면에서 '배차진행'을 누르면 배차가 되고. '배차진행'을 누르지 않으면 호출은 취소된다.

배차가 완료되면 앱에 배차된 버스의 위치와 도착시간 정보가 표시되며 QR코드 탑승권이 나타난다.

버스가 도착하면 승차 후 버스 출입구에 설치된 리더기에 QR코드 탑승권을 스캔 후 원하는 좌석에 착석하면 된다.

버스 내부 안내 전광판에 이용자들이 하차할 정류장이 표시된다. 하차할 정류장이 가까워지면 앱에서도 알림을 보내 이용자에게 하차할 차례가 됐음을 안내한다.

 

아이모드 버스 내부의 하차 정류장 안내 전광판

대기시간 들쭉날쭉해 이용자들 불만... 햑생, 직장 여성이 주 이용객

아이모드 버스의 기본요금은 성인 1,800원 청소년 1,200원 어린이 700원이며, 7km 초과 시 추가요금이 1km마다 100원씩 붙는다.

기자가 이용한 구간은 ‘테크노파크IT센터→송도달빛축제공원역’과 ‘달빛축제공원대공연장→웰카운티아파트’.

두 구간을 택시로 이동할 경우 예상요금은 각각 6,800원과 5,400원이지만, 아이모드 버스 요금은 7km를 초과하지 않아 1,800원이었다.

이용 요금이 택시보다는 훨씬 저렴하고, 노선버스와도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 가성비가 꽤 높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용자들의 이용 리뷰에는 대기 시간이 20~30분 걸린다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실제로 기자가 탑승해보니 이러한 시민들의 불평을 이해할 수 있었다. 테크노파크IT센터 버스정류장에서 아이모드 버스를 앱으로 호출했지만 잡히지 않아 4번이나 재호출을 시도해야 했다.

또 호출 후에는 대기 시간이 6분으로 고지됐지만 실제로는 15분을 기다린 후에야 탑승할 수 있었다.

반면 달빛축제공원대공연장 버스정류장에서 시도한 호출에는 바로 응답해 2분 만에 탑승할 수 있었다.

 

아이모드 버스 호출에 실패하면 뜨는 앱  화면 

아이모드 버스 기사들도 매일 늘어나는 수요에 비해 운행 차량이 적어 어려움이 겪고 있다고 밝혔다.

한 기사는 “체감으로는 하루 500여 명 정도 이용하는 거 같다. 처음보다 이용자가 많이 늘어난 상태다. 평일에는 8대가 운행되지만 주말에는 4대밖에 운행되지 않아 더욱더 힘들다”고 토로했다.

앞으로 차량 증차가 이뤄지지 않으면 이용자들의 불만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모드 버스의 주 탑승객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버스 기사는 학원에 다니는 학생들과 직장인 여성들을 꼽았다. 직장인 여성등은 출·퇴근길에, 학생들은 학원을 오갈 때 많이 이용한다며 학원 차량으로 오해를 받은 적도 있다고 말했다.

 

아이모드 버스 내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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