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생산되는 콘텐츠를 어떻게 읽어야 할까”- 작가들 겨울호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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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생산되는 콘텐츠를 어떻게 읽어야 할까”- 작가들 겨울호 출간
  • 김민경 인턴기자
  • 승인 2021.12.22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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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권79호...‘K서사’ 특집, 플랫폼노동자 다뤄

 

인천작가회의가 발행하는 문예 계간지 『작가들』 2021년 겨울호(통권 79호)가 출간됐다.

이번 『작가들』 특집은 ‘K서사’로, 한국의 문학 및 영상매체의 전반적인 서사 형태를 분석하는 글이 실렸다.

이재용은 세계문학 시장에서 일어난 변동을 보고서 형태로 정리하며, “문학의 생산-재생산 체제의 변화가 필요한 때”라고 역설했다. 류수연은 한강과 백희나, 소설과 그림책 분야에서 큰 성과를 거둔 두 작가의 작품을 스토리스케이핑의 관점을 적용하여 평가했다. 권정관은 세계적인 흥행에 성공한 한국 영상매체 작품을 다뤘다. <오징어 게임〉,〈킹덤〉,〈기생충〉 세 작품을 면밀히 분석했다.

<기획연재>에서는 ‘담론의 성차’, ‘일제강점기의 정책적 만주 이민 시대’가 실렸다.

서영채는 성차에서 기인하는 전체/비-전체의 양상을 계몽 담론과 서사 담론으로 파악했다. 타자의 거대 담론 안에 있는 결여를 주체적 실존의 기투로 취하는 것이야말로 여성 담론의 몫이라고 주장했다.

윤영천은 지난 회에 이어 정책이민 시대를 다뤘다. 만주 이민을 홍보하는 대외적 태도와 잔혹한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힘겨운 노동으로 나타난 대내적 실존은 서정주의 유유자적한 산문과 유치환의 민족적 공감을 담은 시에서 대조적으로 나타냈다.

〈우현재〉에서는 이정석 인천남동평화복지연대 사무국장이 ‘인천 기후비상사태’를 선언하고 탈석탄 동맹에 가입한 인천시의 영흥화력발전소에 대한 애매한 태도를 비판적으로 검토했다.

〈르포〉에서 이혜정은 플랫폼노동자의 현황을 다뤘다. 소유와 책임을 교착시켜 비정규직 노동자를 양산하고, 고용된 노동시간을 노동자가 책임져야 할 시간으로 다루는 현실은 담론 구성적 표상이 호도하는 실체를 제대로 봐야 할 필요성을 제시했다.

〈민중구술〉은 이상의가 인천의 동양방적으로 온 이인심의 강제징용 사례를 다뤘다. 강제 징용당한 이들이 직접 구술하는 이야기가 실렸다.

〈시선〉에서는 오랫동안 ‘현장’에서 작업한 노순택 작가의 사진이 실렸다. 다난한 한국 현대사가 떠오르는 사진들은 우리가 정말 중차대한 선택의 시간 앞에 있다는 것을 자각하게 한다.

〈시〉는 문동만 김인호 박완섭 고철 김경철 이지호 옥효정 정옥희가, 〈소설〉에서는 이상실 김덕희가, 〈노마네〉에서는 최종득 김철순의 동시와 정재은의 동화가 독자들의 풍요로운 시간을 책임진다.

〈서평〉에서는 성현아 진기환 조혁신이 각각 고영서의 『연어가 돌아오는 계절』, 김숨의 『제비심장』, 남보라·박주희·전혼잎의 『중간착취의 지옥도』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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