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시민단체 “박근혜 사면은 촛불 국민에 대한 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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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시민단체 “박근혜 사면은 촛불 국민에 대한 배신”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1.12.2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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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31일자 정부 특별사면 단행에 반발
“대통령은 사면권 남용, 민주당은 촛불 정신 포기”
구속 수감된 박근혜 전 대통령 /연합뉴스 제공 자료사진
구속 수감된 박근혜 전 대통령 /연합뉴스 제공 자료사진

정부의 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사면을 두고 인천 시민단체가 “촛불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라며 반발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24일 성명을 내 “(정부의) 박근혜 사면은 경악할 사건”이라며 “이는 대한민국의 헌법과 민주주의를 뿌리째 흔든 범죄인에 저항한 촛불 국민들을 배신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이어 “국정농단에 대한 책임, 세월호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 등 남은 과제들이 아직 그대로”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박근혜를 사면한 것은 대통령이 사면권을 남용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여당인 민주당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촛불 정신을 포기했다”며 쏘아붙였다.

단체는 “송영길 당대표는 이번 사면에 대해 ‘민주당은 대통령 권한을 존중한다’고 발표했는데, 국민들은 이같은 태도에 분노하고 있다”며 “촛불 정신을 포기한 송 대표는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민주당은 해산하라”고 일갈했다.

정부는 이날 박 전 대통령과 내란 선동 혐의로 수감된 이석기 전 의원 등 3,094명에 대한 특별사면(31일자)을 단행했다.

이에따라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3월31일 구속된 이후 약 4년9개월여만에 사회로 나올 수 있게 됐다.

이에대해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촛불을 든 국민들은 민주당의 배신행위를 결코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지난 2017년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시위가 열릴 당시 인천지역서 촛불 집회 등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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