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남은 북성포구 매립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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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남은 북성포구 매립 과정
  • 김민경 인턴기자
  • 승인 2021.12.28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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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사라지다 경기만 북성포구’ 12월 15일 발간
유연준 작가, 3년간 ‘북성포구’ 매립 과정 담아
사라져가는 북성포구('그리하여 사리지다 경기만 북성포구' 중에서)

 

이제는 도심 속으로 사라져버린 인천 북성포구의 매립 과정을 기록한 사진집이 나왔다.

지난 15일 발간된 유연준 작가의 사진집 『그리하여 사라지다 경기만 북성포구』는 북성포구의 매립 과정과 흐름을 170여 점의 사진으로 엮었다. 3년간 바다가 매립되어 가는 과정을 사진으로 남긴 것이다.

인천 내륙지역의 포구는 '북성포구'와 '소래포구' 두 곳뿐인데, 북성포구의 매립으로 도심 속 포구가 또 하나 사라져감을 기록으로나마 남겨야 하는 작가의 상실감이 사진들속에 담겨있다. 작가는 "포구의 기능을 상실한 것은 물론이고, 소중한 도시자원이 축소되었다.”며 아픔을 드러냈다.

유 작가는 "개발을 명분으로 바다를 파헤치고, 매립하는 일을 멈추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며 "그 3년의 기록을 한곳에 모아 보니 바다가 자취를 감추는 모습이 마치 ‘슬로모션(slow motion)’ 같았다. 물결로 반짝이던 후손들의 자원은 이제 몇 장의 사진으로만 남았다”고 아쉬워했다.

인천 해안 유일한 갯벌 포구였던 ‘북성포구’는 2018년, 인천시에서 76,000㎡ 공유수면을 매립하여 해양 친수공간을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매립된 공유수면은 인천시 <중구>와 <동구> 두 기초자치단체가 나누어 관할한다. 준공은 내년 1월로 예정돼 있다. 전체 7만6010㎡ 중 공유수면 경계 상 동구 관할은 75.7%(57,560㎡), 중구는 24.3%(18,450㎡)이다.

"누군가는 매립을 강행했고, 누군가는 매립을 반대했다. 그리고 누군가는 그것을 기록했다." 작가의 상실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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