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다리 관통도로' 20년만에 해결 - 이달 말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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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다리 관통도로' 20년만에 해결 - 이달 말 착공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2.01.03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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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중구 및 주민대표들과 상생협약 체결
이달 말 3구간 숭인지하차도 착공에 최종 합의
2001~2011년 1, 2, 4구간 완공했으나 미개통
동구 송현동~중구 신흥동 연결도로 노선(자료제공=인천시)
동구 송현동~중구 신흥동 연결도로 노선(자료제공=인천시)

 

지난 2001년 도로공사 착공 이후 20년간 개통하지 못하고 있는 ‘동구 송현동~중구 신흥동 간 연결도로(배다리 관통도로)’의 마지막 남은 구간인 숭인지하차도(3구간) 공사가 이달 말 착공한다.

인천시는 3일 시청에서 중구 및 해당지역 주민대표인 신흥·도원·율목동 주민자치회장과 숭인지하차도(송림로~유동삼거리 간 725m) 착공을 위한 ‘민·관 상생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날 체결한 협약은 중구와 해당지역 주민대표들이 숭인지하차도 건설에 동의하고, 시는 3톤 초과 화물차량 통행금지, 운행속도 시속 50㎞ 이하 제한, 단속카메라 설치, 안전통행로 확보, 방음시설 설치 및 저소음 포장, 지능형 교통체계 구축, 가로수 및 식수벽 추가 식재 등 주민 요구 사항을 반영하는 내용이다.

시는 숭인지하차도 시공업체 선정을 거쳐 이달 말 착공하고 2025년 준공해 2.92㎞(폭 50~70m)의 배다리 관통도로를 완전 개통할 계획이다.

숭인지하차도 건설에는 951억원이 투입된다.

4구간으로 나뉜 배다리 관통도로는 20년 전인 2001년 3월 2구간(송현터널~송림로) 공사가 시작돼 2004년 준공했다.

이어 4구간(유동삼거리~신흥동 삼익아파트, 폭 25m에서 50m로 확장)은 2006년 착공해 2010년, 1구간(동국제강~송현터널)은 2007년 착공해 2011년 각각 준공했다.

그러나 2010년 착공 예정이던 3구간 숭인지하차도가 지역단절, 주거환경 저해, 노약자 통행 불편 등을 우려한 주민들의 반대로 10여년 간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표류했다.

이로 인해 이미 공사를 끝낸 1구간과 2구간도 장기간 개통하지 못한 채 기존 도로를 확장한 4구간만 사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2001년부터 2011년까지 10년 동안 1,292억원을 투입해 1, 2, 4구간 공사를 끝내고도 3구간 미착공으로 10년 넘도록 배다리 관통도로를 개통하지 못한 것으로 착공 시점으로부터 계산하면 이미 20년이 흘렀다.

시는 지속적 소통 끝에 주민대표들과 대화가 진전되자 지난해 5월 숭인지하차도 실시설계용역을 재개하고 설계VE(경제성 검토), 계약심의 등 행정절차를 거쳐 지난해 11월 조달청에 시공업체 선정을 의뢰한 상태다.

시는 배다리 관통도로 3구간 건설을 위한 주민들과의 합의가 최종 마무리됨에 따라 이달 중 실시계획 변경인가 후 착공할 예정이다.

박남춘 시장은 “지역의 대표적인 갈등 사례였던 배다리 관통도로 3구간 착공은 지속적이고 끈질긴 소통으로 거둔 결실이라 감회가 남다르다”며 “인천의 남북축인 연수구~중구~동구~서구를 잇는 도로망이 구축되면 원도심인 중·동구의 재도약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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