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7년 역사 애관극장 보존해야"… 시민·시민단체 매입 모금운동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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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년 역사 애관극장 보존해야"… 시민·시민단체 매입 모금운동 나서
  • 김민지 기자
  • 승인 2022.01.1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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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민 · 전국 시민단체, 18일 기자회견 갖고 인천시에 애관극장 매입 촉구
애사모 등 시민·문화단체가 18일 애관극장 앞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인천시민들과 시민단체들이 애관극장 공공매입을 위한 모금운동에 나섰다.

제2기 애사모(인천 애관극장을 사랑하는 시민모임), 인천도시공공성네트워크, 문화인천네트워크, 한국내셔널리스트,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등 전국 시민단체 52곳과 시민 451명은 18일 오전 인천 중구 애관극장 앞에서 127년 역사를 이어온 인천 애관극장의 보존과 공공적 활용을 위한 공동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대구광역시나 강릉시는 민간예술극장을 공공자원으로 보고 조례를 제정해 운영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며 “인천시는 애관극장을 감정평가금액에 따라 매입해 근대문화유산을 지켜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전국 시민·문화단체들이 연대해 서명 운동과 모금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천시는 ‘애관극장 공공매입 및 활용을 위한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간 애관극장 매입 타당성에 대한 연구용역을 진행했다.

용역은 ▲역사적 가치 ▲사회적 가치 ▲문화적 가치 ▲도시적 가치 ▲건축적 가치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용역기관이 “다른 측면에 비해 도시와 건축적 가치가 현격하게 떨어진다”는 결과를 내놓아 시는 건축적 가치의 확인이 어렵다는 이유로 공공매입을 보류하고 있다.

한국 최초의 실내극장인 인천 애관극장은 극장주가 지속적인 경영난과 최근 코로나19 이후 관람객 감소로 인한 재정 악화에 매각을 예고한 상태다.

이에 시민들과 시민단체들은 지난해 4월 제2기 애사모를 발족해 인천시에 애관극장 공공매입을 요구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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