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산 보호계획 수립 과정과 관리에 시민들이 주체로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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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산 보호계획 수립 과정과 관리에 시민들이 주체로 나서야”
  • 김민경 인턴기자
  • 승인 2022.01.1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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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산보호계획 및 지속가능 관리모델 모색 토론회'
시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관리체계 수립해야

계양산을 제대로 보전하기 위해서는 시설 중심이 아닌 생태적 가치 유지에 중점을 두고 시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관리계획을 수립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9일 인천시의회 행정안전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계양산 보호계획 방향 설정과 지속가능 관리모델 모색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계양산을 찾는 주민들을 위한 편의시설을 제외한 시설 설치를 최소화해 생태계를 보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시가 주최하고 서울시립대 환경생태연구실과 인천녹색연합이 공동 주관한 이날 토론회는 2건의 발제에 이어 참석자들의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발제에서는 곽정인 박사(서울시립대 환경생태연구실)가 ‘계양산 보호실태조사현황 및 보전계획 방향’을 주제로 계양산 환경생태현황을 비롯한 ‘시민 이용행태 및 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시민여론조사 결과 ‘계양산 관리에 있어 시민이 주도하거나 참여하는 방식’, ‘시설중심이 아닌 현재의 생태적 가치를 유지하면서 관리하는 방식’을 가장 선호했다고 전했다.

곽 박사는 “중장기적인 시민참여형 관리모델을 개발하고 계양산의 다양한 법정 보호종의 서식지 보전계획을 수립해 주요 종 증식 복원을 검토해야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 발제에 나선 최진우 사회적협동조합 한강 연구기획위원은 ‘도시공원 및 보호지역의 지속가능한 시민관리 사례 및 모델’에서 지역공동체와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해 시민이 주도하는 모델로 여의샛강생태공원 사례를 소개했다. 다양한 자원 활용, 기업 사회공헌 활동 등을 통한 시설관리, 시민참여프로그램 등을 설명했다.

최 위원은 “계양산도 여러 시민관리사례를 바탕으로 한계를 보완하면서 시민들의 관리참여도와 책임성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토론은 배양섭 인천녹색환경지원센터장이 사회를 맡은 가운데 토론자로 성은혜 생태교육센터 이랑 사무국장, 전소영 다남동 주민, 김선민 생태보전시민모임 사무처장, 박주희 인천녹색연합 사무처장, 박세철 인천시 녹지정책과장, 손민호 인천시의원이 참여했다.

성은혜 사무국장은 “많은 시민들이 계양산 골프장 반대운동을 하는 과정에서 일부 기업의 전유물로서의 계양산이 아니라 인천시민이 주인인 계양산으로서 시민 스스로 조사하고 기록하는 과정이 지속됐다”며 “계양산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시민이 주도하고 참여하는 교육과 모니터링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말했다.

김선민 사무처장은 생태공간 관리를 위한 ‘유지관리’ 조직과 ‘프로그램운영’ 조직의 통합 필요성, 관리자의 역량강화, 민관의 파트너십과 거버넌스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박주희 사무처장은 “시민들이 함께 지켜낸 계양산이니만큼 이후 관리자, 정책에 직접참여자로 시민들이 주체로 나서야 하며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거점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박 사무처장은 “계양산을 시작으로 한남정맥 전체 구간의 보전관리 개념을 정립하고 관리모델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세철 시 녹지정책과장은 “시가 보는 관리와 환경단체가 바라보는 관리의 관점이 조금은 다르다. 어떤 단체를 특정해서 지속적으로 계양산을 관리하기에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6월 착수한 ‘계양산 보전 및 관리를 위한 종합관리계획 수립용역’은 오는 6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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