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시티타워 시공사 선정 또 불발... 주민들 ”LH 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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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라시티타워 시공사 선정 또 불발... 주민들 ”LH 사과하라“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2.01.24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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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포스코 사업비 5,300억보다 높은 금액 써내
24일로 예정됐던 우산협상자 선정 연기
사업비 협의 불발시 재입찰로 사업 지연 불가피
청라시티타워 조감도.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청라시티타워 조감도.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 청라국제도시 랜드마크로 건설되는 청라시티타워 시공사 선정이 또 불발됐다.

입찰에 참여한 건설사들이 사업자가 책정한 사업비보다 높은 금액을 제시하면서 사업자 선정 절차가 미뤄지고 있다.

2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청라영종사업본부 등에 따르면 오는 24일로 예정됐던 청라시티타워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연기됐다.

당초 특수목적법인인 청라시티타워(주)는 시공사 선정을 위해 지난 20일 입찰을 마감한 뒤 21일 평가위원회를 열어 제출된 서류를 토대로 최적격 순위를 결정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입찰에 참여한 롯데건설과 포스코건설이 책정된 사업비 5,300억원보다 높은 가격을 써내면서 순위 결정에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이번 입찰에 입찰보증금과 입찰상한금액을 정해놓지 않으면서 업체들이 사업 리스크 등을 반영해 이 같은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이 지연될 조짐을 보이자 주민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역 주민 입찰 참여커뮤니티에는 ‘건설사들의 영업전략에 말렸고, 정보취득과 분석에서도 실패했다’, ‘LH는 공식적인 사과문을 발표해야 한다‘, ‘지난해 대비 자재단가가 30~40% 상승했다. 지금까지 끌고 간 LH가 문제다’ 등 다양한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LH와 청라시티타워(주)는 입찰에 참여한 업체들과 이달 안으로 사업비 조정 협의를 거쳐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협의 과정에서 이견이 발생해 유찰될 경우 재입찰를 추진할 수 밖에 없어 사업 일정이 수개월 더 지연되는 게 불가피하다.

청라시티타워(주)는 지난해 하반기에 시공사를 찾기 위한 절차를 밟아왔지만, 10월 최종입찰에서 롯데건설만 단독으로 참여해 유찰된 바 있다.

청라시티타워는 서구 청라국제도시 청라호수공원 일대 3만3,058㎡ 부지에 높이 448m의 초고층 타워와 복합시설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2006년 계획이 수립됐으나 사업 방식 결정과 시행사·시공사 선정, 설계, 공사비 증액 등을 둘러싼 문제로 1차 기초터파기 공사만 마무리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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