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화예술사 정리 위해 인천문화연구네트워크 구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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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문화예술사 정리 위해 인천문화연구네트워크 구축해야”
  • 김민지 기자
  • 승인 2022.02.1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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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문화재단, 인천문화예술 40년사 편찬 세미나 개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사업 진행
“짧은 사업기간, 집중할 부분 설정 필요”

‘인천문화예술 40년사’를 편찬하기 위해 인천문화연구자와 문화예술인 등을 통합한 인천문화연구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천문화재단은 16일 오후 2시 한국근대문학관 3층 다목적실에서 ‘인천문화예술 40년사 편찬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김락기 인천문화재단 경영본부장, 김창수 문학평론가, 공주형 한신대 교수, 윤진현 연극평론가, 염복규 서울시립대 교수, 김현석, 생태역사공간연구소 공동대표, 송은영 연세대 국학연구원, 전문연구원, 장유정 단국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3년으로 예정된 ‘인천문화예술 40년사’(인천직할시로 승격된 1981년부터 2021년까지)의 편찬사업 기간이 짧다고 지적했다. 집필기간이 모자랄 것을 우려하며 편찬 진행에 어떤 과정이 우선시 되어야 하는지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모았다.

발제에서 김창수 문학평론가는 ‘인천문화예술 40년사 편찬을 위한 제언’을 주제로 2024년 발간 목표인 40년사 편찬 과정에 대해 발표했다.

인천문화사 편찬 작업은 다년간 여러 분야의 문화예술연구자와 문화예술인 긴밀히 협력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40년간의 문화예술사 자료를 수집하고 편집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김 평론가는 “문화예술사 편찬 작업으로 인천문화연구 네트워크가 형성될 것”이라며 “이들이 소통할 수 있는 협력망이 필요하며 분야별 세대간 혹은 지역간 토론과 소통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인천문화예술을 이해하고 투시할 수 있는 그룹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천문화예술 40년사를 ▲문화기반시설 확충 민주화운동(1981~1994) ▲시민사회, 인천 재발견(1995~2002) ▲문화도시 기획(2003~2021) 등 3시기로 구분해 정리했다.

인천문화재단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인천문화예술 40년사’ 편찬사업을 추진한다. 올해 상반기 편찬기구를 구성하고 기획위원회가 주관하는 세미나를 통해 편찬 기조를 비롯한 서술체계를 준비할 계획이다.

이어진 토론에서 공주형 교수는 “구술 채록은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지만 종종 활용이 안 되는 경우도 있다. 지금까지 진행됐던 구술 채록 중 사용 가능한 부분을 먼저 예검하고 추후 보완해야 하는 부분을 나중에 보완해 나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윤진현 연극평론가는 “예정된 기간에 편찬위원회를 구성하긴 어렵다”며 “집필 위원들이나 편찬 위원들이 자료를 공유하며 가치 합의하는 과정이 2~3년 필요하다. 편찬위원회 조직에는 이 과정이 포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염복규 교수는 “인위적으로 인천광역시라는 틀 안에 포함되어 있지만 강화도와 부평 등 독자적인 문화권을 가진 지역이 있다. 인천문화예술 40년사가 편찬되기 위해선 문화 권역이 분별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현석 대표는 “기한 내 성과를 이루어야 하기 때문에 사업 시작 단계에서 집중할 전제조건을 설정하고 추진해야 한다. 편찬 과정과 일정의 재구조화가 필요하다”며 “자료 표찬이나 연표가 40년사 편찬의 주목적이 되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송은영 전문연구원은 “사건 중심, 예술인 중심의 역사가 아니라 인천지역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40년사를 보며 과거 기억을 상기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장유정 교수는 “구술 채록을 여러 차례 진행하는 것보다 지금 하고 있는 것을 동원해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기관과 단체 사이에 협동·상생·공존이 바탕이 되어야 흔들리지 않고 사업이 나아갈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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