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동구 배다리 골목갤러리 ‘마을사진관 다행 & 한점으로부터’에서 윤민아, 유미선 두 작가의 최신작 ‘배다리그림이야기_마을의 온기’ 전시가 2월 24일부터 3월 19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갤러리 강영희 대표가 배다리 '철로변 어울림갤러리' 전시 그림을 인상적으로 보고 두 작가와 이야기를 나누다 '인천과 마을공간, 일상'에 대한 의미와 생각을 나누었는데, 최근 많이 달라진 배다리의 새로운 가게와 오래된 공간들을 담아 전시하자고 제안해 마련됐다. 

 

윤민아 유미선 두 작가는 중학교 때 그림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만났으며 개인적으로 작업을 지속해오다가 2021년 말 배다리축제 그림전을 통해 처음으로 함께 전시했다. 두 작가는 자신들이 나고 자란 인천 동구지역에 대한 기억이 다 사라지기 전에 담겨지길 바랬다. 살던 동네 가까이 있어 자주 오가던 배다리를 다시 만나며 어려운 시간을 보낸 배다리 주민들에게 위로가 되는 따뜻한 그림을 그렸다고 말한다. 

이번 전시는 배다리 공간들을 중심으로 이전에 선보이지 않았던 작품들, 철로변 그림의 원화를 바꿔가며 관람객을 만난다.   
 

 

두 작가는 지난해 11월 배다리축제 기간부터 배다리 '철로변 어울림갤러리'에서 <그 시절, 그때 그 순간>이라는 주제로 2018년부터 지난해 초까지 그려온 작품을 전시했다. 

윤민아 작가는 2018년 인천문화재단 예술창작공모전에 당선되어 인천의 사라진 공간을 그려 책으로 묶은 <빈 곳을 채우다>에 담은 그림과 2019년 배다리축제 마을그림지도를 그리며 그라폴리오(grapolio, 네이버 창작자 지원 사이트)에서 연재한 ‘나의 동네, 그리고 우리동네’에 개재한 그림을 전시했다. 

유미선 작가는 2019년 황해미술제 평화프로젝트2 ‘평화로 날다!’, ‘인현동 화재참사 20주기 추모전시’에 참여했으며, 2021년 네이버그라폴리오 ‘데뷰’에 선정되었다. 지난해 윤민아 작가의 제안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윤민아 작가노트]

 저는 인천 송현동에서 20년을 살고 스무 살 이후에는 12년 동안 연안부두에서 살아왔습니다. 어린 시절 자주 드나들었지만 어른이 되어서는 자주 올 수 없었는데 화도진 문화원 양진채 작가님의 제안으로 그림지도를 그리며 배다리를 그리게 되었습니다. 인천에 자라온 세월만큼 마을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담아 따뜻한 시선으로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제 작업은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색연필과 물감을 사용하여 마을 풍경을 친근하게 표현했습니다. 배다리라는 마을공동체가 그간 많은 일이 있었기에 동네 주민 분들이 저의 그림을 보시고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인천을 따뜻하게 그리는 것, 더불어 누구나 자신이 살아가는 공간을 따뜻하게 떠올릴 수 있는 그런 폭넓은 작업을 하려고 합니다. 

 

[유미선 작가노트]

버스를 타고 등교하던 길에 항상 지나치던 배다리 골목은 교복을 입은 저의 모습을 생각나게 해주는 추억이 있는 곳입니다. 성인이 되어서 한동안 가보지 못했고 다시 보게 된 배다리는 익숙함과 낯선 느낌이 함께 다가왔습니다. 
배다리를 다시 둘러보게 되었고 배다리 상점들이 가진 각자의 개성을 잘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각자의 공간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그림을 한 장 한 장 그리고 모아서 배다리의 현재 또는 흔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일상이 있는 그림, 사람들이 공감을 할 수 있는 그림을 그려나가고 싶습니다. 

 

- 골목갤러리 한점으로부터 :  인천 동구 우각로 11 1층 / 구입 및 전시 문의 :  010-7389-08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