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감 선거 보수진영 갈등 심화... 후보 단일화 불발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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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교육감 선거 보수진영 갈등 심화... 후보 단일화 불발되나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2.03.0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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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교실 “단일화 논의 이미 끝나...후보 분열 중단해야"
인교연 ”단일화 무산시 인교연 후보로 완주”
올바른교육사랑실천운동본부가 2일 인천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미래교육연대는 후보 분열 책동을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사진=인천in

인천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보수진영 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는 두 단체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올바른교육사랑실천운동본부(올교실)는 2일 인천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 중도·보수진영의 교육감 단일 후보는 이대형뿐"이라며 “한 팀으로 통합과 단결을 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단일화 중도 하차 인사들과 급조된 인천미래교육연대(인교연)은 교육 혁신을 갈망하는 시민들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중도보수 진영 분열은 필패로 이어진다”고 비판했다.

이어 “앞으로 산하에 ‘인천시교육감 후보 검증단’을 운영해 도중하차·무임승차 후보를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며 “국민의 기본권인 알권리 차원의 시민 행동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가용섭 올교실 상임대표는 “지난 2년여 동안 중도 보수진영의 단일화 논의는 충분히 했다”며 “이제 소모적인 단일화 논의를 접고 원팀으로 올교실 후보의 당선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올교실은 당초 고승의 전 인천시교육청 기획관리국장, 권진수 전 인천시교육감 권한대행, 박승란 숭의초 교장, 이대형 인천교총 회장, 최계운 인천대 명예교수 등 5명을 대상으로 단일화를 추진해왔다.

그러나 최 교수와 권 전 권한대행, 박 교장 등이 올교실 측의 단일화 방식에 반발하며 경선 참여를 포기했고, 고 전 국장은 이 회장에 대한 지지를 공식화하면서 이 회장이 단일 후보로 추대됐다.

최 교수와 권 전 권한대행은 인교연 측의 단일화 경선에 참여한 상태다. 박 교장은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은 상태로 출마 선언을 했다.

지난해 11월 후발 주자로 출범한 인교연은 정책 토론회를 잇따라 열고 별도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정책 토론회에는 최 교수와 권 전 권한대행, 김덕희 인천재능대 교수, 이배영 성산효대학원대학교 초빙교수, 허훈 전 인천하이텍고 교장 등 5명이 참석했다.

허 교장은 토론회 이후 인교연 측에 불참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인교연은 이들 후보의 경선 참여 여부를 파악한 뒤 오는 20일을 전후로 여론조사를 진행해 단일 후보를 선출한다는 계획이다.

홍동윤 인교연 사무총장은 "올교실 기자회견에 맞서 성명서를 준비중"이라며 “단일화 논의는 이어갈 것이지만 끝내 무산될 경우 인교연 후보로 완주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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