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파트값 하락세 주춤... 재건축 기대 단지선 신고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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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아파트값 하락세 주춤... 재건축 기대 단지선 신고가도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2.03.24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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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주간 조사, 8개 구 중 3개 구 보합 전환
새정부 규제 완화 기대감에 낙폭도 축소돼
짙은 관망세에 거래는 거의 없어... 전셋값은 10주 연속 하락
인천 남동구의 한 아파트 단지.
인천 남동구의 한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인천in

새정부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인천지역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주춤하고 있다.

새 정부가 재건축 사업을 비롯해 부동산 세제와 대출 등 규제를 완화해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일부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관망세가 짙어진 영향으로 보인다.

2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3주(21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인천 아파트값은 0.01% 하락했다. 내림세는 이어졌으나 낙폭은 지난주(-0.02%)보다 줄었다.

이중 중구와 미추홀구 아파트값은 지난주 –0.04%, -0.01%에서 이번 주 나란히 보합으로 전환됐다. 지난주 하락을 멈춘 계양구는 2주 연속 보합을 기록했다.

동구(-0.04%)와 연수구(-0.03%), 서구(-0.03%), 부평구(-0.02%) 남동구(-0.01%) 등 나머지 지역은 내림세가 이어졌으나 모두 지난주보다 낙폭이 줄었다.

현재 인천지역은 전체 8개 구 가운데 보합 지역이 1곳에서 3곳으로 늘었고, 하락 지역은 7곳에서 5곳으로 줄었다.

아직까지 아파트값이 상승 전환된 지역은 없으나 대다수가 낙폭을 줄이면서 대선 이후 재건축·리모델링 등 부동산 규제완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부동산 공약 중 안전진단 기준 변경 등 재건축 규제완화 방안을 가장 먼저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계양산에서 바라본 계양구 아파트 전경. 사진=인천in
계양산에서 바라본 계양구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인천in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지만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대출 규제를 일부 풀어줄 것이라는 예상도 시장의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역 부동산 중개업소에 따르면 대선 전후로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일부 지역에서는 신고가가 나오고 일부 매물도 회수되는 분위기다.

계양구 계산동에 있는 ‘일신’ 전용 36㎡는 이달 들어 1억3,500만원(2층)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8월 직전 거래가인 1억1,400만원(4층)보다 2,100만원 오른 가격이다.

효성동에 있는 ‘미도’ 전용 68㎡도 지난달 2억200만원(1층)에 최고가로 팔려 지난해 6월 직전 거래가인 1억5,800만원(4층)보다 4,400만원 올랐다.

동구 송림동에 있는 ‘삼익’ 전용 99㎡는 지난해까지 1억5,200만~1억8,400만원 사이에 거래되다가 이달 2억원(2층)으로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들 단지 모두 재건축 사업 추진 기준 연한인 준공 30년을 넘긴 곳이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계양구 아파트 매물은 2,012건으로 대선 일인 지난 9일(2,071건)보다 2.9% 줄었다. 동구는 같은 기간 386건에서 380건으로 1.6% 감소했다.

해당 기간 인천에서 아파트 매물이 감소한 지역은 계양구와 동구뿐이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부동산 업소들. 사진=인천in
인천 송도국제도시 부동산 업소들. 사진=인천in

나머지 지역은 오히려 매물이 늘면서 인천 전체 아파트 매물은 2만1,365건에서 2만1,655건으로 1.3% 증가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일부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규제 완화 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으나 대다수는 여전히 관망세가 짙어 실제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

계양구 작전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감에 매수 문의는 대선 전보다 증가했다”면서도 “아직은 관망세가 커 실제 거래로 이어지는 것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전세시장은 약세가 지속됐다.

인천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 주 0.13% 하락해 10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동구(0.06%)가 정비사업 이주수요 등으로 상승세를 보였으나 입주 물량 영향 등으로 인천 전역에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게 부동산원의 설명이다.

서구(-0.40%)는 청라동과 가정동 준신축 물건 위주로, 연수구(-0.29%)는 상대적 가격 수준이 높은 송도동 위주로 물건이 적체되며 하락폭이 확대됐다.

미추홀구는 지난주 0.01%에서 이번 주 보합으로 전환됐고, 계양구는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보합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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