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금 횡령’ 제물포고 야구부 전 감독 집행유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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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금 횡령’ 제물포고 야구부 전 감독 집행유예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2.03.25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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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제물포고 전경
인천 제물포고 전경

후원금을 횡령하고 학부모들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고등학교 야구부 전 감독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6단독 권형관 판사는 25일 열린 선고공판에서 횡령과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인천 제물포고 야구부 전 감독인 A(46)씨에게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권 판사는 “피고인이 범죄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있는 데다 여러 증거에 의하면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면서도 “벌금형을 초과하는 형사 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고 4개월 가까이 구금돼 반성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2016년부터 지난해 초까지 제물포고 야구부 감독으로 일하면서 후원금과 학교 예산 8,000만원을 빼돌려 개인적인 용도로 쓴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그는 스포츠용품 업체 2곳과 짜고 후원금 등으로 야구 장비를 사들인 것처럼 서류를 꾸며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학부모들로부터 경조사비, 식대, 명절선물 구입비용 등 명목으로 1,800만원 가량을 받아 챙긴 혐의도 받는다.

앞서 경찰은 A씨와 범행을 공모한 스포츠용품 업체 2곳의 대표 2명도 사기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A씨의 범행을 도운 야구부장 등 학교 관계자 2명도 허위공문서 작성 혐의로 송치됐다.

해당 고교 야구부 후원회 전 사무국장은 장학금 8,000여만원을 빼돌려 쓴 혐의로 구속 기소돼 올해 1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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