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환경단체 "영종갯벌 습지보호구역 지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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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환경단체 "영종갯벌 습지보호구역 지정해야"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2.03.30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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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녹색연합, 영종갯벌 조류모니터링단 발대
4월부터 11월까지 멸종위기 조류 서식현황 조사
“조사 결과 토대로 습지보호구역 지정 요청할 것”
인천 영종도 마시안 갯벌
인천 영종도 마시안 해변 갯벌

인천 환경단체가 중구 영종도 일대 갯벌을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키 위한 시민활동에 나선다.

인천녹색연합 및 (사)한국물새네트워크는 시민전문가 10명이 참여하는 ‘영종갯벌 조류모니터링단’을 발대, 오는 4월부터 11월까지 영종갯벌에 서식하는 멸종위기 조류의 서식현황 등을 조사·기록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조사활동을 통해 영종갯벌의 생태학적 가치를 알리고, 행정청에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요청한다는 게 이들 단체의 계획이다.

이들은 영종도 일대 갯벌이 검은머리갈매기·흰발농게 등 멸종위기종의 국내 최대 서식지고, 매년 2만 마리 가까운 도요·물떼새가 찾는 중간기착지라는 점을 들어 이곳에 대한 보호구역 지정을 지속 요청하고 있다.

또,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한국 서남해안갯벌을 세계자연유산에 등재하면서 내건 유산구역 확대 조건을 이행하기 위해서라도 영종갯벌에 대한 조사연구와 보호구역 지정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이들 단체의 주장이다.

세계유산 등재(신청)을 위해선 먼저 국내법상 보호구역으로 지정돼야만 한다. 그런데 영종갯벌은 인천 전체 갯벌 면적의 20~30%를 차지하는데도 별도의 보호구역 지정은 없는 상황이다.

이들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돼도 지역주민의 어업활동에는 전혀 제약이 없다”며 “지금과 같이 지역주민과 공생하면서도 그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종갯벌 조류모니터링단 회원들 /사진제공=인천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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