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5개 도시철도 노선, 실내 공기질 비교적 양호
상태바
인천 5개 도시철도 노선, 실내 공기질 비교적 양호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2.03.30 11: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2개 조사항목, 기준치의 0.1~52.5% 수준
차량객실의 이산화탄소 농도 상대적으로 높아
미세먼지는 외기 농도의 약 55% 수준으로 낮아
도시철도 차량객실 실내 공기질 측정 장비(사진제공-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
도시철도 차량객실 실내 공기질 측정 장비(사진제공-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

인천지역 도시철도 5개 노선의 실내 공기질이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도시철도 5개 노선(인천도시철도 1·2호선, 국철 1호선, 수인선, 공항철도)의 차량객실, 승강장, 대합실을 대상으로 여름철과 겨울철, 혼잡시간대(오전 7시 30분~9시 30분)와 비혼잡시간대(낮 12~3시)로 구별해 실내 공기질을 측정한 결과 ‘실내공기질 관리법’상 기준치의 0.1~52.5%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조사 항목은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이산화탄소, 폼알데하이드, 총휘발성유기화합물, 벤젠, 톨루엔, 에틸벤젠, 자일렌, 스티렌, 총부유세균, 부유곰팡이 등 12종이다.

차량객실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대중교통차량 권고기준(50㎍/㎥)의 27.0~30.0%, 이산화탄소 농도는 권고기준(혼잡시간 2,500㏙, 비혼잡시간 2,000㏙)의 38.5~41.1% 수준으로 측정됐다.

12개 조사 항목의 측정치는 기준치의 최소 0.1%(스티렌, 신축공동주택 권고기준 300㎍/㎥)에서 최대 52.5%(이산화탄소)로 모두 기준치 이내였다.

조사 지점별 큰 차이를 보인 오염물질은 이산화탄소와 총휘발성유기화합물로 차량객실이 승강장과 대합실보다 2.0~2.3배, 혼잡시간대에는 비혼잡시간대보다 1.2~1.7배 높았다.

차량객실에서 이들 오염물질의 농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밀폐된 구조와 승객의 호흡, 의복, 화장품류 등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미세먼지는 차량객실의 경우 외부 유입이 차단되고 실내 공기정화시스템 가동으로 외기 미세먼지 농도의 약 55% 수준에 그친 반면 승강장과 대합실은 대기와 비슷한 농도를 보였다.

한편 2020년 국토교통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도권 내 대중교통 이용객은 1일 평균 약 730만명으로 하루 중 평균 2시간 54분을 대중교통시설 실내에서 머물고 있다.

권문주 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많은 시민들이 장시간 이용하고 다양한 오염원이 존재하는 도시철도 등 대중교통시설의 실내 공기질 관리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지속적인 실내 공기질 검사와 오염도 저감 방안 연구를 통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