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다리에 둥지튼 '다문화 박물관' 카페와 멕시코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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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다리에 둥지튼 '다문화 박물관' 카페와 멕시코 음식점
  • 김민경 기자
  • 승인 2022.04.07 0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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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카페인 모자이크' & '마리 데 키친' - 다문화 박물관 및 카페, 멕시코 음식점
다문화 결혼이주여성 협동조합 ‘글로벌에듀’이 운영하는 4층짜리 공간
건물 전경
'카페인 모자이크' & '마리 데 키친 입주 건물 
'글로벌에듀'가 운영하는 4층 짜리 건물 입구
글로벌에듀 조합원인 중국출신 이주여성 류안씨(왼쪽)와 사회복지사 박동규씨(오른쪽)

“문화의 다양성을 즐기고 서로 소통하는 공간이 됐으면 좋겠어요”

지난해 4월 배다리 문화의 거리에 들어선 멕시코 음식점 ‘마리 데 키친’(2층)과 카페 겸 다문화 박물관 ‘카페 인 모자이크’(3,4층). 인천지역 협동조합 ‘글로벌 에듀’의 조합원들이 운영하는 다문화 상점(인천 동구 금곡로 8-1)이다.

협동조합 ‘글로벌 에듀’는 베트남, 캄보디아, 멕시코 등 다문화 결혼이주여성들의 자립을 돕기 위해 설립된 곳이다. 결혼이주여성들이 다문화 강사로 활동하며 강의와 체험, 행사를 통해 수익을 내고 있다. 또한 온라인 사이트에서 관광 기념품 및 다문화 교구, 악기, 악세사리, 의상 등을 판매한다.

4층에서 판매 중인 소품들

‘글로벌 에듀’의 조합원이자 사회복지사인 박동규씨는 “저희 조합은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다문화 강의나, 행사 지원 등 영리활동을 해서 이주 여성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 곳"이라며 유치원과 초등학교 등에서 강사 활동을 통해 자신의 출신국 문화를 알려서 많은 아이들에게 문화 다양성의 메세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목적에 대해 설명해준다.

이번에 조합이 동구에 '글로벌에듀'의 오프라인 공간을 차리게된 건 코로나로 인한 강의 활동 등 수익 저하로 심각한 경영난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폐업을 고민하던 와중에 새로운 타계 방안으로 강의활동 이외의 새 사업을 시작하려 다문화 카페와 멕시코 음식점을 차리게 됐다. 

“2020년 초부터 코로나로 인해 경영 상태가 굉장히 안 좋아져서 폐업을 고민하고 있었어요. 그러던 차에 조합원들과 함께 수익이 발생할 새 사업을 시작해 보자고 뜻을 모았습니다. 마침 동구에서 지원하는 사업이 있으니 이런 오프라인 영업장을 운영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이렇게 조합원들의 가치를 담은 사업장을 차리게 됐습니다."

이곳 카페와 음식점은 5명의 조합원들이 돌아가면서 근무를 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멕시코 식당 '마리 데 키친' 쉐프 마리씨
멕시코 식당 '마리 데 키친' 쉐프 마리씨

2층에 있는 멕시코 식당 '마리데 키친'에 들어서면 흥겨운 라틴 음악과 쉐프인 마리씨가 반겨준다. 식당 한쪽 벽면에 화려하게 새겨진 남미의 문화를 담은 해골 벽화는 인천이주여성센터에서 연결해준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그린 것이다.

'마리데 키친'은 타코와 포솔레 등 전통 멕시코 음식을 판매한다. 주로 영어권 국가의 외국인 손님들이나 멕시코 음식 매니아들이 즐겨 찾는다. 

결혼이주여성이자 '글로벌에듀'의 조합원인 마리씨는 "제가 평소에 요리하는 것도 좋아하고 남미 음식점이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제이름을 단 멕시코 음식점을 조합에 제안했다"며 "친정 엄마에게 멕시코 음식 레시피를 물어보면서 요리하고 있다. 손님이 없어서 힘들 때도 있지만 조합원들이 항상 응원해 주고 힘이 되어 주어 열심히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국가의 악기가 진열돼 있다.
여러 나라의 소품들을 진열 중이다.

3층 '카페 인 모자이크'는 조합원들의 손때가 묻은 캄보디아, 페루, 일본 등 다양한 문화의 물건들로 가득하다. 다국적 악기와 의상, 인형 등 볼거리가 풍성해 눈을 즐겁게 한다. 카페에서는 결혼이주여성을 위한 교육과 프로그램도 진행하는데, 최근 결혼이주여성 대상으로 가정폭력이 발생했을 시 대처방안과 전화상담에 대한 교육을 진행했다. 

카페 안 옆쪽 계단으로 올라가면 여러나라의 문화를 소개하고 체험할 수 있는 전시공간인 4층 '세별 스토리 하우스'가 나온다. 모두 글로벌에듀 조합원들의 개인소장품으로 구성됐다. 스토리하우스 내부는 크게 5개의 전시구역으로 구분되며 ▲베트남 '호이안' 포토존 ▲일본 '히나닝교'와 어린이날 ▲태국 '전통결혼식' 포토존 ▲세계의 악세사리 ▲기획전시실로 꾸며졌다. 

'카페 인 모자이크'는 개업기념 1주년 이벤트로 이달 내 음료 주문 시 솜사탕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일본 인형 전시관
4층에 마련된 베트남 '호이안 포토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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