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7년 역사' 애관극장 공공매입 위한 시민 바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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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년 역사' 애관극장 공공매입 위한 시민 바자회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2.04.07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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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0일 애관극장 전시공간서 열려
의류 등 시민 기부물품 판매...문화공연도
사진=애관극장을 사랑하는 시민모임

국내 최초 실내영화관인 인천 애관극장의 공공 매입을 위한 시민 바자회가 열린다.

애관극장을 사랑하는 시민모임은 오는 9~10일까지 이틀 동안 애관극장 전시공간에서 ‘애관극장 미래나눔 바자회’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바자회는 (사)서해문화에서 제공한 여성의류 300벌을 비롯해 민간단체와 소상공인, 개인들이 기부한 물품을 통해 마련됐다.

개막식이 열릴 9일에는 가수 노화정과 피아니스트 허정인의 특별공연이 열리고, 일부 예술품에 대해서는 즉석 경매도 진행한다.

애관극장은 1895년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실내극장 겸 공연장인 ‘협률사’로부터 올해로 127년 역사의 계보를 잇고 있다.

1920년대부터 서양영화 상영과 연극 공연도 함께하면서 ‘애관’이라 불렸고, 한국전쟁 때 소실된 뒤 1960년 현재 모습으로 지어 애관극장으로 재개관했다.

2000년대 들어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생겨나면서 경영상 어려움을 맞게 된 애관극장은 지난해부터 민간 매각설과 함께 철거 우려의 목소리가 시작됐다.

지역 시민단체와 시민들은 지난해 4월 애사모를 결성하고 인천시에 애관극장 공공 매입과 문화적 활용 방안 마련 등을 요구하고 있다.

애사모 관계자는 "애관극장 공공 매입을 위한 시민 모금의 한 방안으로 이번 바자회를 열게 됐다"며 "수익금 전액은 애관극장 공공 매입을 위한 기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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