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청라소각장 대체 후보지 마지막 재공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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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청라소각장 대체 후보지 마지막 재공모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2.04.1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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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민 동의’ 조건 여전해 불발 가능성 높아
불발 시 최종후보지는 구가 정한 기존 3곳,
7월 설치될 입지선정위 제안 장소 중 선정
‘주민수용성’ 강조해온 서구, 자가당착 위기
서구 청라소각장 전경 /사진제공=서구
서구 청라소각장 전경 /사진제공=서구

인천 서구가 청라쓰레기소각장을 대체할 소각장 후보지 공모를 다시 시작했다.

11일 서구는 ‘자원순환센터 입지선정계획 결정·재공고’를 홈페이지에 공지, 오는 6월10일까지 서구 전역을 대상으로 소각장 입지(신설) 후보지 재공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후보지 조건은 자연녹지지역 기준 부지면적 3만9,300㎡인 곳이며, 신청지역 부지 경계로부터 300m 이내에 거주하는 세대 과반수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만 한다.

지원 방안으로는 △소각시설 설치비용의 20% 범위 내에서 지역주민을 위한 편익시설 설치 △ 폐기물 징수 수수료의 20% 주민지원기금으로 조성 등의 내용이 담겼다.

공모를 거쳐 최종 선정된 후보지엔 청라소각장을 대신해 서구·강화군지역 폐기물을 처리할 소각장(생활폐기물 하루 240톤 처리)과 음식물자원화시설(120톤), 생활자원회수시설(220톤) 등이 건립된다.

 

구가 홈페이지에 게재한 소각장 신설 후보지 공모 공지 

앞서 구는 같은 내용의 공모를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 말까지 진행했지만 신청지역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이번 재공모에서도 ‘지역주민 동의’ 조건은 동일해 각 토지주가 공모 참여에 나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공모가 재차 불발될 경우 구가 당초 목표로 했던 청라소각장 2026년 말 폐쇄 계획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되면 인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자원순환 대전환 계획’(자체매립지+소각장 신·증설) 실현에도 지장이 불가피하다.

이에 구는 일단 이번까지만 후보지 공모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만약 신청 지역이 없다면 앞서 연구용역을 통해 구가 자체적으로 정한 입지 후보지 3곳(△원창동 인천북항 배후단지 잡종지 △오류동 경인아라뱃길 인천터미널 물류단지 근린공원 △경서동 적환장부지)과 오는 7월 중 설치될 입지선정위원회에서 제시할 후보지만을 대상으로 최종 입지를 선정한다는 게 구의 계획이다.

다만, 이렇게 될 경우 그동안 ‘주민수용성’을 강조해 온 구가 자가당착에 빠졌다는 비판을 피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구 관계자는 “앞선 연구용역 결과와 입지선정위 운영 과정에서 나온 의견을 기반으로 하되 주민 의견, 주민 수용성 확보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이라며 “청라소각장 폐쇄 로드맵은 정상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서구 소각장 입지 공모 무산... 인천시 소각장 건설계획 잇달아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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