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코랜드 조성 논의 첫발... 영흥 주민협의체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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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코랜드 조성 논의 첫발... 영흥 주민협의체 출범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2.04.11 1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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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흥 주민협의체' 위원 위촉식 및 제1차 회의 열려
1년 넘게 공 들인 끝에 영흥 주민 대표들 참여 결정
안산시 설득과 제2영흥대교 건설 등 넘어야 할 산 많아
인천시가 영흥도에 조성을 추진 중인 (가칭)인천에코랜드
인천시가 영흥도에 조성을 추진 중인 (가칭)인천에코랜드

인천시가 조성을 추진 중인 자체 매립지 (가칭)인천에코랜드 주민협의체가 꾸려졌다.

시는 11일 오후 시청 공감회의실에서 인천에코랜드 조성과 관련한 ‘친환경 특별섬 영흥 주민협의체’ 위원 위촉식 및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

영흥 주민협의체는 당연직 7명과 위촉직 12명을 합쳐 19명으로 구성됐으며 분기별 1회 이상 회의를 열어 주민 건의사항, 영흥 발전 방안, 현안 등을 논의키로 했다.

당연직은 ▲인천시 행정부시장, 교통환경조정관, 자원순환에너지본부장 ▲옹진군 부군수 ▲인천시의원 1명(옹진군 선거구) ▲옹진군의원 2명(자월면·영흥면 선거구)이다.

임기 2년(연임 가능)의 위촉직은 ▲영흥면 주민대표 8명(주민자치회장, 이장협의회장, 노인회장 등) ▲전문가 4명(인천시 2명, 옹진군 1명, 주민대표 1명 추천)이다.

영흥 주민협의체에는 원활한 운영을 위해 소위원회도 두기로 했는데 시 교통환경조정관(자원순환에너지본부장)과 옹진군 부군수, 주민대표 4~5명이 참여키로 했다.

시는 지난 2020년 11월 인천에코랜드 추진 구상을 발표하면서 주민협의체 구성을 제안한 이후 1년 넘게 지속적으로 공을 들인 끝에 영흥 주민들의 참여 결정에 따라 이날 주민협의체가 공식 출범했다.

이날 박남춘 시장은 “그동안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영흥면 지역주민들과 옹진군이 결단을 내려 주민대표를 선정해 주신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며 “주민협의체가 주민들의 관심사항을 상시 논의하고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지원사업 등도 함께 숙의해 나가는 창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에코랜드 조감도
인천에코랜드 조감도

한편 옹진군 영흥면 외리 248-1 일원 89만486㎡에 들어설 인천에코랜드는 24만㎡에 매립시설을 4단계로 나눠 설치하고 생활쓰레기가 아닌 소각재 재활용 후 남는 잔재물과 불연성 폐기물만 지하 30~40m, 지상 0~10m에 묻는 방식으로 매립이 끝나면 공원과 체육시설 등 주민편익시설로 활용할 예정이다.

매립기간에는 상부에 밀폐형 에어돔을 씌워 주변 지역의 환경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인천에코랜드의 총 매립용량은 234만㎥로 시의 주장처럼 하루 평균 매립량이 161㎥(20톤 트럭 6대분)에 그칠 경우 40년간 사용할 수 있다.

추정 사업비는 1,193억원(토지매입비 620억원, 시설공사비 373억원, 주민편익시설 설치비 100억원, 기타 100억원)이다.

인천에코랜드는 반대하던 영흥면 주민들이 주민 협의체 구성에 동의함으로써 한 고비를 넘겼지만 안산시와 지역 어민 설득, 서울시·경기도·환경부와의 협의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관련 용역만 해도 ▲인천시 자체매립지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 ▲인천에코랜드 주변지역 발전계획 기본구상 용역 ▲제2영흥대교 건설 타당성 평가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에 이어 ▲도시계획시설(폐기물처리시설) 결정 용역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등 5개나 된다.

특히 안산과 영흥 주민 설득을 위해 꺼내 든 제2영흥대교 건설은 추정 사업비가 2,400억원에 이르는 가운데 국비 지원을 받기 어려워 전액 인천시민이 부담해야 할 것으로 우려된다.

시 관계자는 “쉽지 않은 일이지만 자체 매립지 조성과 소각장 확충을 통한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는 발생지 처리 원칙이라는 환경 정의 측면에서는 물론 미래 세대를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며 “자체 매립지를 친환경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시설로 건립함으로써 후손들을 위한 자원순환의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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