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세 최고령 할머니의 장수비결은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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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세 최고령 할머니의 장수비결은 이것!’
  • 최원영
  • 승인 2022.04.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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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의 책갈피] 제48화

2011년 8월 29일, 서울신문에 ‘115세 세계 최고령 할머니의 장수비결은 이것!’이란 제하의 기사가 나옵니다.

베시 쿠퍼라는 이 할머니는 22대 클리블랜드 대통령 때 태어나 44대 오바마 대통령 시절까지 살았습니다. 슬하에 네 자녀와 12명의 손자와 손녀, 그리고 다수의 증손을 두고 있다고 합니다.

할머니의 장수비결은 무엇일까요? 기사를 전해드립니다.

“그녀의 아들 시드니 쿠퍼(76)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어머니가 아직도 정확한 기억력을 유지하고 있고, 사고력이나 언어 능력이 여전히 또렷하다’고 전했다. 에어컨이나 크레용, 그리고 콘플레이크 등이 발명되기도 전에 태어난 고령의 할머니답지 않게 놀라운 건강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그는 어머니가 평소 자식들에게 자신의 장수비결을 11개 단어(‘I mind my own business. And I don't eat junk food.’)로 압축해 유념하도록 당부해 왔다고 전했다. 이는 ‘(남의 일에 너무 참견하지 말고) 제 앞가림이나 잘하고, (햄버거나 소시지, 설탕이나 카페인이 든 음료 등) 정크 푸드를 먹지 않는다.’라는 두 가지 메시지로 요약된다는 것이다.”

할머니가 말씀하시는 비결은 두 가지, 즉 제 앞가림이나 잘하라는 것과 정크 푸드를 먹지 말라는 것입니다. 저는 할머니의 충고에서 첫 번째 비결에 주목했습니다. 남의 일에 섣불리 관여하지 말라는 가르침으로 들렸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제가 그렇게 살아가려면 어떤 태도가 필요할까도 생각해보았습니다.

《인간관계론》(데일 카네기)에 유명한 마술사인 하워드 더스톤의 성공비결이 나옵니다.

“그의 성공은 학교 교육과는 관계가 없었다고 말한다. 어렸을 적에 가출해서 부랑아로 떠돌며 화차에 들어가 건초 더미 위에서 잠을 자기도 했고, (문전걸식하면서) 철둑길에 세워진 표지판을 보고 글자를 익혔다.

그러나 그는 다른 사람이 갖고 있지 않은 두 가지를 가지고 있었다.

하나는 자기의 개성을 무대 위에 올려놓는 능력이었다. (그는 인간의 본성을 이해했다. 그가 취하는 모든 동작, 목소리, 눈썹 움직임 하나하나가 모두 사전에 치밀하게 연습된 것들이었다.)

둘째는 인간에 대해 진실한 관심과 애정을 가졌다. 그의 말이다.

‘많은 마술가들이 마술을 시작하면서 관중석을 내려다보며 스스로에게, 얼빠진 사람들이 꽤 많이 모였군. 저런 멍청이들을 속이는 것은 아주 쉬운 일이야, 하고 말한다.

그러나 나는 무대에 오를 때마다, 나를 보러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와주다니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저들이야말로 나로 하여금 내가 하고 싶어 하는 일을 하면서 살게 해주고 있으니, 나도 최선의 연기를 보여 드려야지, 하고 다짐한다.’

관중 앞에 나서기 전 몇 번이고 나는 관중을 아끼고 사랑하고 있어, 라는 말을 되풀이한다.’라고 한다.”

이 방송과 함께 하고 계신 여러분과 제가 하워드 더스톤과 같은 마음으로 살아가시는 모습을 그려보면, 기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오늘 이 짧은 두 개의 이야기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남의 일에 참견하고 관여하고 가르치려고 하지 말라는 115세 할머니의 가르침을 따라 살기 위해서는 먼저 마술사 하워드 더스톤처럼 ‘사람들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이 있어야 하고, 그래야 그들에게 진정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이치를 배울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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