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방역 인력 ‘대리 서명’ 의혹...인천시교육청 조사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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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방역 인력 ‘대리 서명’ 의혹...인천시교육청 조사 나서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2.04.1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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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인천의 한 초등학교에서 코로나19 방역 지원인력이 출근하지 않고도 일부 수당을 받아 갔다는 의혹이 제기돼 교육 당국이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19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에 따르면 인천 모 초교의 학부모이자 방역 지원인력인 A씨는 이달 들어 며칠 동안 근무를 하지 않았다.

이 학교 보건 교사는 지난 7일 열이 나는 학생을 일시적 관찰실로 데려갔다가 방역 지원인력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방역 지원인력 출근 확인부에는 자필 서명이 있었고, 일부 수당도 지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학교는 학교장의 지시로 방역 지원인력 중 1명을 일시적 관찰실에 상주하도록 하고 있다.

보건 교사는 이 문제를 학교 측에 알렸으나 학교장이 평소 학교에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A씨가 도움을 많이 줬다며 회유하고 함구시키려 했다는 게 전교조 인천지부의 주장이다.

전교조 인천지부는 “최근 방역업무 수행에 차질이 생긴 것은 학부모의 급작스러운 건강 악화 때문이라고 변명했으나 대리 서명이라는 비리 행위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었다는 점으로 보아 반성과 개선의 의지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문제에도 학교운영위원회는 지난 13일 A씨를 학교운영위원회 위원장으로, 대리 서명을 한 또 다른 학부모를 부위원장으로 선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시교육청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의 민원을 접수했으며 조만간 사실관계 파악에 나서기로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민원이 접수된 만큼 계획을 수립해 원칙대로 조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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